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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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의 책 중에서 아이가 제일 좋아하고 많이 본 책입니다. 한동안은 자기전 책읽는 시간이 되면 꼭 읽어줘야 했었답니다.

하수구에서 악어가 튀어나와 가방을 덥석 물었습니다. 덤불에서 사자 한 마리가 나오더니 바지를 물어뜯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밀려와 존을 덮쳤습니다.... 여기서는 꼭 실연을 해보입니다. 제 손도 잡아당기고, 옷도 물어뜯는 시늉도 하고... 잘 놔주지도 않습니다...또 덥석 물었다는 것과 덮쳤다는 표현을 생활하면서도 써보려고 웬만한 말에 다 붙여서 웃게도 만들더군요.

선생님의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300번, 400번, 500번을 써야 한다는 벌을 무척이나 재미있어 하더군요. 100번이 얼마큼인지 아직 수개념이 서있지 않은 아이지만 어마어마하게 느껴지긴 하나 봅니다. '300번~?!', '400번~?!!', '500번~?!!!'하며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크게 버리고 ...^^

마지막 페이지를 읽어줄 때는 제 얼굴이 화끈거려옴을 느끼겠더군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어른들이 많아져야겠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의 눈이 더 정확하고 미처 어른들은 느끼지 못한 것까지 표현해 낼 때가 많은 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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