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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강도 - 네버랜드 Piture books 038
토미 웅게러 글, 그림 | 양희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보고서는 아이가 무섭다고 해서 미뤄두었던 책입니다. 세 강도들의 모습이 우습고 귀엽기만 한데 아이는 무섭다는군요 아이한테 강도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주다가 웃음이 나오더군요... 아이를 이해시키려니 처음엔 엄마, 아빠가 없는 아이들이 있다는 얘기가 더 충격이었나 봅니다.
그러더니 나팔총과 후춧가루 발사기가 생각나는지 블록으로 만들어 보여줍니다. '엄마, 후춧가루 발사기로 쏘면 '눈이 안 보인다.' 그래봐~.' 하며 쓰러지라고 하네요.. 오늘은 다시 읽어 준다고 하니 다른 강도 책을 사달라네요. '엄마, 다른 강도책 좀 보여줘~.'
'왜~?' '그래야지 강도들이 사람들 물건을 훔친 거~.. 바로 강도가 남의 거를 모르고 훔쳐가다가 다시 사람들한테 주는 거~ 그래야지 끝나지~.'
남의 거는 함부로 가져오면 안된다던 게 생각나서 그러나 보네요. 주인한테 돌려주는게 아니라서 아이는 이야기 끝이 마음에 안 드나 봅니다. 아무래도 '세강도 2탄'이 나와야 할 것 같네요.
토미 웅게러의 책에서는 좀 뭔가 다른 게 느껴지곤 합니다... 특유의 화법으로 무게감도 느껴지고.. 뜻밖에 결론을 이끌어 낸다든지... 참 독특한 작가로 기억됩니다. 아이는 이 작가의 책을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진 않군요.. 다른 작가들에 비해서 그림도 독특하고 스토리도 특이해 한 번쯤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