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
토요일 4시간 - 내 인생의 숨은 기적을 찾는 즐거운 프로젝트
신인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자기계발서 중에서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이 바로 '시간관리'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작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읽게 된 첫 책이 바로 '시간관리'에 관한 자기계발서였는데, 새해를 시작하면서 읽기에 너무 나도 좋았고 내용 또한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프라임타임'이라는 책이었다. 아마 예전 같았으면 이런 내용들이 그저 뜬그룸 잡는 이야기처럼 들렸을 법도 한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스티븐 코비의 시간관리의 중요성(http://momfariy.blog.me/80097541910)'에 대해 자주 접하게 되다보니 '시간관리'라는 것이 '나'라는 사람은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는 가장 큰 기준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래서인지 실천이 잘 되지 않으면서도 시간관리에 대한 책을 접할 때마다 '나에게 적용할 만한 내용은 없을까?'하는 호기심이 든다. 그러던중에 '프라임타임'이후에 오랜 공백끝에 단비와 같은 '토요일 4시간'을 읽게 되었다.
자기자신을 위한 시간의 중요성과 관리에 대해 강조가 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주5일제가 보편화 되면서부터 일 것이다. 아무래도 주말의 2일이라는 온전한 자유의 시간이 주어지다보니 여행이나 취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런쪽의 사업도 성황을 이룬다는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종종 들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주5일 근무를 하면서도 주말에는 데이트 하느라고 바빴고 결혼해서도 가족들과 문화생활을 하거나 경조사를 챙기느라 바쁘게 보냈던 것 같다. 그나마 문화생활이나 여행을 하고나면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고 기분도 좋았지만 혹여라도 그렇게 보내지 못 하는 날엔 정말 무엇을 했는지 알 수도 없을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저자는 이렇게 누구나 쉽게 흘려버리는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르겠는 주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당신의 인생을 더 풍요롭고 유익하게 만드는 방법, 토요일 4시간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저자는 토요일에 자신에게 부여하는 4시간을 만들어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사실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대박'이라고 생각할 만한 책을 만나서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을 정도다. 재주가 없기에 축약하기도 힘들고 내가 읽은 책은 거의 너덜거릴 정도로 포스트잍으로 도배가 되어있으니까. 사실 과거 나의 토요일은 데이트하기에 바쁜 날, 결혼을 해서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고 체험하는 그런 날, 그리고 지금은 둘째를 출산하고 외출을 할 수 없는 싯점이라 말 그대로 '하는 것 없이 흘려보내는 날'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인 시간에 대한 욕구와 심지어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이 들 지경에 이런 책을 만났으니 읽는 것 만으로도 앞으로 내 시간에 대한 계획을 떠올리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았다.
이 책은 우리가 위대하거나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4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또 우리처럼 평범한 환경에서도 주말을 통해 자신들의 인생을 멋지게 활용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아가 그들이 들려주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또한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다. --- p. 5
시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있을 뿐. 인간은 '변화'를 통해 시간이라는 '개념'을 발견했다. 따라서 '변화'를 느끼는 의식이 없다면 시간도 없는 것이다. --- P24
“나는 3년 또는 4년마다 다른 주제를 선택한다. 그 주제는 통계학, 중세역사, 일본미술, 경제학 등 매우 다양하다. 3년 정도 공부한다고 해서 그 분야를 완전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나는 60여 년 이상 동안 3년이나 4년마다 주제를 바꾸어 공부를 해오고 있다.” 3년 또는 4년이라는 기간 동안 피터 드러커가 학습한 내용을 일반 교육과정에 대입해보면 전문학교나 4년제 정규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능가하는 셈이 된다. 다시 말해서 평생 동안 전공을 바꿔가며 대학을 수십 번 다녔던 것이다. --- p. 84
저자는 실제로 자신이 직접 운영했던 경험과 국내외의 유명인들과 주변의 지인들의 사례를 들어 '내가 만드는 토요일 기적'을 이야기한다. < 왜 하필이면 4시간일까? 그럼 그 시간은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운영해야할까?>등에 대한 내용들도 전자제품의 설명서를 다루듯이 너무 세세하고 섬세하고 이야기하고 있기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더불어 책을 읽으면서 가질 수 있는 독자들의 < 배부르고 여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나의 이런 상황에 어떻게 내 시간을 만드나?>하는 등의 물음도 잊지않고 풀어내고 있다.
분재에 대해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분재선생'이라고 불리는 김재현씨의 경우는 과거 출장길 만찬에서 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는 음악,미술,스포츠 등의 이야기만 나누는 외국인들에게 '직무유기'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학회에서 이미 이야기를 다했는데 오늘 저녁 같은 자리에서 자신의 취미생활에 대해 최대한 전파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다. 여기서도 일 이야기하는 것이 진자 직무유기 아니냐?', '평생 현업을 할 것이고 취미인 그림도 할 것이다. 어떻게 삶의 길에 한 벌의 옷만 입을 수 있나?'하는 폐부를 찌르는 말에 곧바로 분재 공부를 시작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기준과 우리의 기준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연구결과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중산층'에 대한 기준이었다.
2010년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중산층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P42
:1인 가구를 제외한 도시가구 중 월 평균 가처분 소득 151만~453만원인 가구로, 조세와 4대 연금보험료를 포함한 국민부담률이 평균 26.5퍼센트였다는 점을 반영하면, 세전 수입으로 월 205만~616만 원인 가구
전 프랑스 대통령 퐁피두의 중산층이 다른 게층과 구분되는 기준에 대한 정의 --- P42
: 중산층은 외국어 하나쯤은 자유롭게 구사하여 폭넓은 세걔 경험을 갖추고, 스포츠를 즐기거나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하며,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접대를 할 줄 알고, 사회 정의가 흔들릴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설 줄 알아야 한다.
최근 미국의 한 저널리스트의 기고에 실린 정의 --- P43
: 중산층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인 생존행위에 대해서만관심을 갖는 다른 계층과 차별되게, 삶의 가치를 높이고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계층이다.
둘째를 출산하고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어 많이 힘들었던 요즘 청개구리 처럼 더 하고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져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영어와 일어도 공부하고 싶고, 통기타도 배워야겠고, 몇가지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도 생겼으며, 더불어 문화에 대한 강좌도 듣고 싶고.. ㅠㅠ 핑계에 그칠지는 모르겠지만 남편과 큰아이가 함께 종일 있는 토요일에 나만을 위한 4시간을 만든다는 것은 나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40분 정도면 모를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평일에 나만을 위한 4시간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6개월된 둘째를 데리고 있어야 하기에 학원을 간다거나 하는 여건은 형성이 안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것 하나쯤은 제대로 파고 들 여건이 될 것 같았다. 현재 공부도 하고 있지만 꼭 이루고 싶었던 여러가지중에서 가장 절실한 한가지를 우선순위로 골라내어 실행에 옮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시작하지? 어떻게 하지? 이미 늦었어.. "하고 보낸 시간이 족히 5년은 되는 것 같은데 그 5년동안 토요일 4시간만 나에게 투자했더라도 아마 나는 지금쯤 고수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을까?
“첫째, 꿈은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인정했지요. 현실에 얽매인 눈으로 꿈을 이루려고 하면 시간 아깝고 돈 아까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둘째, 일단 저질렀어요. 아무리 사소한 꿈도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세월의 이자’가 붙어서 나중엔 정말 이루기에 까마득한 거대한 꿈이 되어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이게 가장 중요한데, 꿈을 많이 꾸는 겁니다. 영웅이나 바보나 꿈을 이루는 비율은 100분의 1도 안 된다고 해요. 다만 바보는 평생에 채 100번도 꿈을 꾸지 않기에 단 하나의 꿈도 이루지 못하지만, 영웅들은 늘 수천, 수만 번의 꿈을 꾸기에 보통 사람이 상상도 못 할 업적들을 현실에서 이뤄내는 겁니다.” ---P185
주제만으로 딱딱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과감하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가 풀어내는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깊은 내공과 세심한 방법,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보면서 가슴속에 수심년동안 묵혀두었던 나의 꿈과 그 꿈에 대한 열정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책을 덮는 순간 '토요일 4시간'에 대한 계획을 위해 노트를 펴고 계획을 하고 있지 않을까? 내 속에 감추어 두었던 오래된 꿈과 열정에 마치 소녀로 돌아간 것 같은 설레임을 주는 책이다.
" 우리가 어느 날 마주칠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
- 나폴레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