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레네 - 홀로코스트에 맞선 용기와 희생의 기록
이레네 구트 옵다이크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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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극한 상황에 처했을때..
아니 2차세계대전 당시로 돌아간다면 남자인 내가 할수 있는일이 무엇이 있었을까..
남자니까 총들고 전쟁터에 나가 적군과 대치하며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에 떨고는 있지 않았을까.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때 간호학교 학생이자 애국적인 폴란드 소녀이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이레네 구트는
열일곱의 소녀였다.
전쟁은 그녀에게 모든것을 앗아갔다. 가족,학교, 조국, 그리고 그녀의 순결까지도..
 
저자인 이레네 구트 옵다이크는 1922년 폴란드 동부 코지에니체에서 건축가의 딸로 태어났다.
이레네 구토브나는 간호학교에 다니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을 맞았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일과 소련 두 나라의 군인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녀는 시련을 이겨내고
게토의 유대인들을 돕는 한편 강제수용소에 있는 유대인들을 숲으로 탈출시키기도 했다.
 
나치 장교의 가정부로 일하게 되면서 그녀는 열두 명의 유대인을 그의 집 지하실에 숨기고 독일이 패망할 때까지 그들을 보살폈다.
그녀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특별 축복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999년에 발간된 이 책이 이듬해 미국도서관협회의 ‘청소년을 위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많은 미국인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2007년 폴란드 정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A Life for a Life’에 소개되었고,
2009년 ‘이레나의 맹세(Irena’s Vow)’라는 제목으로 브로드웨이의 연극 무대에도 올려졌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나이에 온 세상을 휩쓴 전쟁의 광풍 속에서 삶의 가치,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그녀의 삶.
그녀의 삶은 이 시대의 비극이 만들어낸 전쟁이라는 상황속에서 힘없고 작은 여성의 몸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거대한 악과 맞써 싸움으로써 타협과 이기주의가 처세의 방식이 된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 책은 실화다.
사실 많은 홀로코스트 책을 읽어봤지만 모두가 잔인하고 끔찍한 내용들을 담고있는게 대부분인데
이 책은 읽으면서 한 소녀의 마음 씀씀이때문인지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이레네가 겪었을 끔찍한 전쟁속의 악몽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것보다 더 치열하고 아팠겠지만
그 당시의 아레네의 모습과 그녀로 인해 목숨을 지킨 유대인들의 사진까지 수록되있어서 책은 낯설지가 않다.
마치 소설을 읽는것처럼 극적이며 숨막히는 상황들이 가슴을 아프게했다.
 
진정으로 용기있는 여성 이레네.
17살의 나이에 전쟁때문에 한층 성숙해버린 그녀의 삶...
앞으로 다시는 세계대전같은 전쟁은 또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재앙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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