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인 고통은 시의 주제가 되지 못한다.‘ 수동적인 고통? 수동적인 고통이라니! 저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이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습니까? 오언이 전쟁 중에 쓴 구절이 있습니다. ‘가축처럼 죽어간 이들을 위해 울리는 조종弔)이 무엇인가? 오직 총포의 극악무도한 분노뿐. 여기서 뭐가 수동적이라는 건지 전 정말 알고 싶습니다만, 오언의 표현 그대로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전 예이츠를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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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술, 술, 짠, 짠, 짠, 벌컥, 벌컥 벌컥, 팽, 팽, 팽, 어질, 어질어질 쾅! 난 결국 구제 불능이 되고야 말겠지. 이틀을 내리술만 들이켜고 있으니, 내 도덕관념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신앙심도 희미해져 가.‘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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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시절 안에서 질식사하기 전에, 우주의 무용한 먼지조차 이루지못하고 부서지기 전에 부풀어오른 흉터를 덮어두는 대신 찢고 통과하기를 선택함으로써 참화에서 빠져나오는 마음은, 폐광 속 이름도 가치도 모를 광물 쪼가리 같았다. - P11

무언가를 쓰거나 발음하여의사 내지 의문을 표현하는 당연함, 어제까지 누린 평범을 잃은혼란과 피로에 비하면 말이다. 말은 공기와 닿으면 꺼져버리고 마는 거품.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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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를 위한 조언: 앞으로 해방된 여성을 많이 볼 것이다. 첫 번째단계는 여성의식 함양 모임, 두 번째 단계는 청소부, 세 번째 단계는 이혼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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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할아버지 썩 잘하셨더구나." 엄마가 말했다.
"엄마, 아직도 할아버지 미워하는 건 아니지?"
"무슨 소리. 당연히 미워하지." 엄마가 말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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