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인 고통은 시의 주제가 되지 못한다.‘ 수동적인 고통? 수동적인 고통이라니! 저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이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습니까? 오언이 전쟁 중에 쓴 구절이 있습니다. ‘가축처럼 죽어간 이들을 위해 울리는 조종弔)이 무엇인가? 오직 총포의 극악무도한 분노뿐. 여기서 뭐가 수동적이라는 건지 전 정말 알고 싶습니다만, 오언의 표현 그대로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전 예이츠를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P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