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핀 꽃길에서 네가 걸어왔지홀로 가는 등 뒤에서 네가 걸어왔지모두가 등 돌려 떠나간 길에서나랑 같이 놀래?눈물꽃 소년에게 빛으로 걸어왔지텅빈 내 가슴에 시처럼 네가 걸어왔지 - P197
그 여름날 이후 나는 솔찬히 변한 것만 같았다. 내가 무언가에 집착할 때, 악착같이 이기려 할 때, 빛나고 좋은 건 내가 한다고 욕심이 들 때, 그럴 때면 어김없이 그 여름의 비밀한 일이, 소스라치게 바닷물 속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순간 퍼뜩, "힘 뺴! 온몸에 힘을 빼! 얼른 놓아버려!" 하는 소리와 함께 제정신을 차리곤 하는 것이었다. 비밀한 그해 여름, 시퍼란 바다의 가르침이었다. - P146
그 여름날 이후 나는 솔찬히 변한 것만 같았다. 내가 무언가에 집착할 때, 악착같이 이기려 할 때, 빛나고 좋은건 내가 한다고 욕심이 들때, 그럴 때면 어김 없이 그 여름의 비밀한 일이, 소스라치게 바닷물 속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순간 퍼뜩, "힘 빼! 온몸에 힘을 빼! 얼른 놓아버려!" 하는 소리와 함께 제정신을 차리곤 하는 것이었다.비밀한 그해 여름, 시퍼런 바다의 가르침이었다. - P147
"잘했다, 잘혔어. 그려 그려, 잘 몰라도 괜찮다. 사람이 길인께.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안다 하는 사람보다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니께. 잘 물어물어 가면은 다아 잘 되니께." - P12
평아, 사람이 말이다. 할 말 다 하고 사는 거 아니란다. 억울함도 분함도 좀 남겨두는 거제. 잘한 일도 선한 일도 다인정받길 바라믄 안되제. 하늘이 하실 일도 남겨두는 것이제. 하늘은 말없이 다 지켜보고 계시니께." - P16
익숙하고 편안한 영역에서 한 발짝 벗어나면, ‘나와 같은‘ 인종,성별, 정치적 이념, 종교 등이 ‘유일하고 최선의 선택만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는 엄청나게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고정관념에서 깨어날 기회가 된다. 이런 변화는 ‘타인‘은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는 가르침을 전할 뿐만 아니라, 조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해결책을 줄 것이다. - P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