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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아이
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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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 애틋한 존재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건 우주의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었.

이야기의 주인공이 여러 명이다. 각자가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아직 없거나 혹은 다른 차원의 우주 어딘가에 있을 이야기들이기에 여기 지구인 나의 머릿 속 어딘가에서는 음?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빠져드는 반짝반짝한 이야기들이 은하계처럼 모여 있다. 별과 우주를 사랑하기에 별의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나는 정말로 오랜만에 의심하고 진짜가 맞나 직업병스러운 부분을 다 버리고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읽었다.

과학보다는 역사에 가까운 내용들을 한데 잘 버무려 작가의 상상력과 상상으로만 끝나지 않는 따뜻한 시선이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 모두 마지막 한 문장에 살짝 놀랐으리라 생각되는데 육성으로 오! 소리내며 책장을 덮었다.


작가님 제법 귀엽잖아...?


사실 김성중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몽글하고 따뜻한 글을 쓰시는 구나 싶었다. 배경은 아무리 생각해도 디스토피아에 가까운데 내용은 그렇지 않아서 나조차 캡슐 어딘가에 폭 쌓여져서 읽고 있는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책을 읽어드리고 싶다.

많이 늦은 후기지만...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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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너머 - 범죄 전문 피디의 묻기, 뚫기, 그리고 뒤집어엎기
도준우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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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 싶다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지 너무 궁금했는데 덕분에 일부 엿본 것 같다. 피디/작가 본인이 먼저 말할만큼 재밌고 다소 이단아적인 측면을 보이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교양국 간판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에 아주 잘 어울리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티저북인지라 도입부의 몇 에피소드만 읽은 채 끝나서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고 있다. 이제 막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들어온 참인데 여기서 티저북이 끝나버렸기 때문...그래서 어떻게 난관들을 헤쳐 나갔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지는 중.

  스릴 만으로도 충분한 삶이거늘 그 너머를 생각한다는 피디님이 멋있다. 세상엔 이런 사람들도 있어야 어떻게든 변하고 발전하지 않을까. 늘 시선이 다른 사람들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나는 나의 역할이 있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한번은 너머를 넘어보고 싶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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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츠먼의 변호인 묘보설림 17
탕푸루이 지음, 강초아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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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북을 받아들었다.

사실 출간소식 들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던 책이었기에 당첨되자마자 기꺼이 받아들었다.


타이완, 얼마전 동생이 여행 다녀온 나라여서 익숙하게 느껴졌지만 아미족에서 무너졌다.

나는 사실 이 나라에 원주민이라는 개념이 있다는 걸 몰랐을 정도로 무지한 편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리고 동아시아의 역사를 찬찬히 되새겨보면 그럴 법도 한 것이 아닌가.

아무것도 몰랐기에 더욱 더 집중하고 몰입되며 읽어갔다.

원주민, 이주노동자 등 내가 모르는 타이완의 사회가 거기에 있었다.

나에겐 그저 아름다운 풍등과 맛있는 왕감자의 나라였는데!


그래서 오랜만에 책을 읽었기 때문인지 낯선 언어의 책 때문인지 인물들의 이름조차 발음도 읽기가 어려워 처음엔 누가 누구야 초보처럼 헤매며 읽기 시작했다. 티저북의 마지막을 내려놓으며 넷플릭스가 완결난 프로그램을 올려두는 이유를 알게 됐다. 다음은요? 그래서 이 다음이 뭔데요?


나의 어릴 적을 떠올려보면 이 주제는 항상 뜨거운 감자이다.

저 먼 나라의 프랑스 바칼로레아에서도 우리 나라의 수능, 논술시험에도 빈번히 등장하는.

사형제도의 폐지와 찬성, 그 어떤 것이 과연 우리에게 옳은 것일까.


이 책은 단순한 살인사건만을 담고 있지 않다. 사형제도가 남아있지만 실상 쓰지 않고 있는 우리 나라의 현재와도 비교해보며 생각해봄직한 주제가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늘 어릴 때부터 논술시험이건 뭐건간에 사형제도는 찬성해온 사람이기에 사형제도와 연결된 사건이 아주 흥미로웠다. 과연 주인공의 의뢰인은 어떻게 될까?


너무너무 궁금한데 티저북이라 여기서 끝내버렸다.

사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내가 궁금해했던 d로 시작하는 그 문장의 뜻을 찾을 순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한다.


아마도 다 읽고 나면 타이완은 내게 이제 더이상 풍등과 왕감자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일제 강점기를 보낸 나라가 되고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겠지. 그리고 모처럼 만난 흡입력 있는 소설에 감탄하며 한 여름의 날을 지새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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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된다는 것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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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만나고 반평생이 지난 뒤에야 그 만남이 무르익어 터지며 온전히 실현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거듭 반추하게 된다.

            - 단편 1 스위스 -


  운좋게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3편의 단편을 먼저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직 책 전부를 읽지는 못했기에 감히 책 전체에 대한 내용을 말할 순 없으니 내가 읽은 3편의 단편으로 생각해보자면 어쨌거나 그리움, 이다.


  1편 스위스에서도 오래 전 연락이 끊긴 누군가를 궁금해하는 주인공의 마음은 어쩌면 그리움의 한 종류일지도 모르겠다. 내내 그리워해야만 그리움이 아니듯 그저 안부가 궁금해지는 순간순간에도 그리움이라고 부룰 수 있을 지도. 그리고 그 그리움이라는 것은 애정을 가진 대상이어야만 나타날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되서 그 누군가일 수도 있고, 꼭 누군가가 아니더라도 그 시절과 그 순간의 본인에 대한 사랑일 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다. 원래 인생이 복잡하듯 사람의 마음 또한 복잡한 물건이니 책의 여는 첫 이야기로는 미로의 입구에서 이렇게 하나씩 감정을 찾아나가는 여정이 시작된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2편 에르샤디를 보다, 에서 나는 조금 딴 생각을 했다. 주인공과 친구처럼 나도 인생을 걸쳐 잊지 못하는 영화 한 편쯤 갖고 싶어졌다. 이건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종류의 무언가가 아니지만, 내내 읽으며 에르샤디를 향한 주인공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나도 영화 한 편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에르샤디에 관한 주인공의 마음도 대상은 역시 그 배우일 수도 있고 영화에서의 그 배우일 수도 있겠지만 내겐 여전히 그리움의 대상은 매 한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3편 아무르에서는 조금 다르다. 그리움이 남아있을까? 그토록 오래 사랑했고 오래 알고 지낸 누군가를 언젠가 길의 끝에서 헤어졌다고 해서 그 끝으로 돌아와 그리워질까? 사랑의 단면으로만 평생을 지탱하며 서로를 보듬고 살 수 없었던 이야기이기에 과연 끝에 남아 있었을지 궁금해졌지만...이야기는 끝이 나 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단편으로만 읽었기에 모든 내용을 알 순 없었지만, to be a man 이라는 제목에 나는 남자가 된다는 것보다는 사람으로 해석되어 읽었다. 모두 다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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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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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입맛 다시며 읽은 책!
살인, 추리, 피해자, 유족, 사건 등 사실 입맛 다실만한 주제의 책은 아니지만 활자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코로 입으로 그 향기와 맛이 흘러들어와서 상상하게 될만큼 묘사도 번역도 대단하다 생각하며 맛있게 읽은 책
마치 요리책처럼 버터로 된 이런 저런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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