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모든 것
휘프 바위선 지음, 장혜경 옮김, 한지원 감수 / 심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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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치매의 모든 것: 종합적인 치매 안내서

휘프 바위선 지음, 심심



"잊는 것도 있지만 잃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과 증상, 예방과 치료부터 환자와의 소통과 대처법까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

네덜란드 최고의 임상 심리학자가 30년 연구를 축적한 종합적인 치매 안내서


치매 간병을 하다 힘에 겨워 해서는 안될 결정을 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한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각자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치매 간병이 쉽지 않다는 것임은 알 수 있다.

아직 치매와 관련된 사람을 직접 보고 겪진 않았으나 점점 깜빡하는 건망증이 늘어가는 것 같아 읽게 된 치매책이다.

저자는 네덜란드 최고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노인 심리학자로, 외할아버지부터 부모님과 이모까지 치매환자를 겪으며 보살핀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책을 40여권 집필했다고 한다. 특히 <치매의 모든 것>은 치매의 원인, 역학적 특징, 증상, 돌봄 등 치매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1999년 중반에 초판이 나왔다고 한다. 이 책은 몇 가지 추가 되어 나온 신판으로, 치매가 진행되어도 잃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을 추가했다고 한다.

"치매에 걸려도 인간의 몇 가지 능력은 끝까지 살아남거나 아주 늦게까지 유지된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능력,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 바로 우리의 감정, 바람, 욕망이다. 사라지지 않는 이런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치매 환자를 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지점이다."



치매에 대해서 잘 몰라도 상관없다. 1장 치매란 무엇인가에서 치매에 관한 오해부터 원인, 형태 등을 친절히 알려준다.

치매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지만 이 책에선 알츠하이머를 토대로 이야기한다.

치매를 살금살금 들어오는 도둑에 비유한 게 확 꽃혔다. 나도 모르게 천천히 진행되는 병인 것이다.

흔히 치매임을 알게 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치매는 예방할 수 없는 병이라지만 저자는 낙관적인 이야길 들려준다.

20년 전부터 세대별 치매 위험이 줄었다는 것이다. 생활습관이 건강해졌기 때문이라며 50~60대는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게 생활하면 8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건강한 생활습관이 좋다는 건 알지만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하지만 어떤 게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고, 또 치매를 알려주는 18가지 조기 신호를 통해 자신이나 주변 사람의 조기 증세를 확인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진단을 받아야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으며 환자가 결정 과정에 적극 동참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비슷한 증상이 있어도 그러려니 냅두지 말고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거!

"알츠하이머병은 예방할 수 없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이 발병을 늦출 수는 있다."



2장 기억장애: 첫번째 치매 법칙에선 기억장애로 인한 증상들에 대해 말한다. 치매 노인이 집을 나가 실종됐다는 기사도 많이 봤는데, 방향감각, 시간감각을 잃고,

전두엽이 더 심하게 망가지기에 이성도 잃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직접적 결과로 인해 사람을 피하거나 자발성을 잃는 등의 간접적 결과도 생긴다.

하지만 저자는 초기 치매 환자의 불안과 두려움은 일반인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다만 차이점은 우리에겐 가끔 일어나는 실수지만 그들에겐 계속 되풀이되는 일상이라는 것을 집어준다. 3장 두번째 치매 법칙에선 기억상실을 사라지는 일기장이라고 말하는 것에 놀랐다. 최근의 기억이 담긴 일기장부터 사라져 중증 치매가 되면 어린 시절의 기억만 남는다는 것. 마지막 단계엔 대화를 거의 할 수 없다고 한다. 전쟁 중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데,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고 위험의 인과관계를 판단할 수 없게 되니 결국 혼자선 생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4장 잃지 않는 것에선 사례들과 함께 오래 유지되는 일반적인 인간의 능력이 무엇임을 알려준다.

특히 치매 환자도 우리와 똑같이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심장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달라진 것은 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존중을 바란다는 것.

5장 치매 환자의 마음속 들여다보기:단계별 경험에선 치매를 위태로운 자아, 길 잃은 자아, 침몰한 자아라는 진행에 따른 3단계로 나누고,

문학작품을 통해 치매 환자의 생각과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짐작해볼 수 있게 한다.

과거의 상처가 다시 터질 수 있단 것, 마지막으로 잊는 건 미소라는 것에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6장 치매 환자와 소통하기, 7장 문제 행동 대처법, 8장 치매 환자 대할 때의 일반 팁은 치매 환자의 가족들이 꼭 알아둬야할 것들을 담았다.

보통 치매 어르신들은 기억을 못하니까 간병하는 사람들이 아기 다루듯이 말하곤 하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것에 뜨끔했다. 존중이 담긴 말투로 어른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할 주제로 환자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는 것에선 환자의 경험과 인생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좋아하는 주제는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항구다. 환자가 불안해하거나 울적해하거나 화를 낼 때 그 이야기를 꺼내면 환자의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편해질 것이다."

거절하는 방법, 해서는 안되는 말, 중요한 소통 규칙, 문제 행동의 원인과 대처에 단계별 지침 사항, 편안한 환경 만들어주는 법, 치매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어 당황하지 않게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담았다.



9장 치매의 또 다른 희생자: 간병 가족에선 환자보다 최측근이 더 고통받는다며
치매가 진행되는 동안 간병 가족이 느끼는 감정, 가장 고통을 느낀다는 요양 병원 입소 때 느끼는 감정을 다루어
간병 가족에게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공감을,
10장 기운 잃지 않는 법에선 치매에 대해 충분히 알아야 무력감을 느끼지 않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말하며
간병 가족의 마음과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낼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가능하다면 오늘을 살 것이며, 가능하다면 내일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에너지가 많이 드는 것은 간병 그 자체가 아니라 앞 일을 걱정하는 것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문학 작품의 사례같은 글귀들로 더 생생하고 즐겁게도 느낄 수 있고,
치매 안내서처럼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며 치매 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며 행동해야 하는지까지 배울 수 있고,
너무 죄책감을 갖지 말며 완벽하려다간 병 날 수 있으니 도움을 청하며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등
간병인들이 가질 수 있는 힘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방법들이 너무 막막한 상황을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 정도면 거의 치매바이블이 아닐까 싶을 정도. 감정을 읽어야 한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더불어 환자 역시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음을 계속 상기시켜주기에 거기에서 마음이 찡~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치매,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어 이미 겪고 있는 사람에겐 더더욱 큰 힘이 될 것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혹시 모를 치매에 앞서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인문 #치매의모든것 #휘프바위선 #심심 #치매책
#알츠하이머 #치매안내서 #치매바이블 #치매단계 #치매간병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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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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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나이 차 많은 두 사람의 만남과 서로의 이야기와 프로젝트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마음 찡해지는 소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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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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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장편소설 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해피북스투유




칠흑 같은 밤이 찾아오고 비로소 별을 볼 수 있듯,

내 생에 어둠이 드리우고 나서야

우리의 빛나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영미장편소설 <레니와 마고의 백 년>은 작가 매리언 크로닌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데,

2022년 '알렉스 어워드' 수상, 2021년 영국 <인디펜던트>,<엘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영화 제작 확정되었으며 전 세계 27ㅐ국 번역 출판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렇게 띠지에 화려한? 수상 내역 같은 게 있으면 더 기대하며 읽게 되는데,

특히 영화화 확정된 책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첫 소설이라니, 저자의 이름을 기억해 둬야겠다.

책 내용은 쌀쌀하고 추운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한부 병동에서 만난 열 일곱의 레니와 여든 셋의 마고의 우정. 어떻게 그들은 친구가 되었으며 이 책이 말하고픈 건 무엇일까?




"우리 눈에 보이는 가장 선명한 별도 이미 죽은 별이래.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별들을 볼 수 있잖아.

별들은 그렇게 계속 살아있는 거야."

이 책은 레니의 관점에서 시작되어 레니가 병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며, 특히 마고의 삶 이야기가 교차되어 펼쳐진다.

레니는 시한부 환자로 자신이 왜 죽어가야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으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열 일곱살이다.

사람이 죽는 건 신이 우리를 당신 곁으로 다시 불러들였기 때문이란 말에 병원 내 성당에서 아서 신부를 만나 자신이 왜 죽어가는지를 묻는다.

청춘을 맞이하기도 전에 죽음과 가까워졌다니,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여러 감정들을 겪었다고 해도 그 질문만이 남았을 것 같다.

병원에 미술실 로즈룸이 생기고 요전에 쓰레기통을 헤집고 있던 노부인 마고와 재회하며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레니는 자신과 마고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그리자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 해에 그림 하나씩,

둘의 나이를 합한 백년의 이야기를 백 개의 그림으로 그리자는 것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그리는 시간에 마고는 아기를, 레니는 첫 번째 생일을 그린다. 처음 맞는 생일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느끼다니, 병원에 들어오기 전 그녀의 삶은 어떻길래 그런걸까 싶었다. 행복을 잃은 엄마와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아빠. 결국 엄마는 레니를 아빠에게 맡기고 떠났다. 그리고 병에 걸렸다.
자주색 가디건을 입는 여든 셋 마고. 전쟁신경증 환자가 된 아빠, 사랑이 무슨 기침 날 때 먹는 사탕이라도 되는 것처럼 원한다면 주겠다는 조니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심장병으로 아이를 떠나보내고 조니도 떠난다. 조니를 찾아 온 런던에서 자꾸만 진화하는 사람처럼 보였던 새로운 친구 미나를 만나 늘 여름 같은 나날을 보내지만 마음 한 쪽으로는 내내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요란발랄해서 죽을 것 처럼 보이지 않았던 레니와 언제 가도 이상할 것 없는 할머니 마고. 둘의 이야기는 행복 보다는 측은해지는, 상실의 고통과 죽음 앞에 함께 섰지만 함께이기에 더 이상 두렵지 않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청춘을 즐기지도 못하고 죽음을 선고받은 레니도 측은했지만, 마고의 삶은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다. 인생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말이다. 험프셔의 마지막 만남에서 눈물 쏟고, 레니 때 눈물 터지고~자신이 죽어가는 것도 힘들겠지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는 게 더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느낀 점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면 두려움은 이내 사라지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삶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드라마를 보듯 머리에서 레니와 마고의 모습이 그려진다. 마고는 비행기를 탔을까?! 그녀의 말대로 어디로든 여행일테니 재미있는 여행이 되겠지.

  "어떻게 생각하면 넌 죽어가는 게 아니야.~내 말은, 지금 죽어가는 건 아니라는 뜻이야. 사실, 지금 넌 살아가는 중이야.
~넌 지금 완벽하게 살아서 이 교실에 앉아있다고. 그러니 죽어가는 게 아닌 거지. 넌 살아가는 중이야.~마고도 마찬가지고요."
 곧 다가올 죽음에만 향한 부정적이며 두려운 시선을, 지금은 살아가고 있다며 현재로 데려다주는 말이 감동이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추억한 그림에도 희망이 담겨있었다."
"비록 내 영혼이 어둠 속에 묻힌다 해도 결국엔 환한 빛 속에 다시 떠오를 테니, 밤을 두려워하기에는 나는 별을 너무도 깊이 사랑했다네."
"우리는 케이크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고, 마고와 내가 지상에서 맞은 백 번째 기념일을 함께 축하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런 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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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설 #책추천 #소설책추천 #감동적인소설 #영미소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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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고전 수업 - 365일 인생의 내공을 기르는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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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고전 수업(365일 인생의 내공을 기르는)

조윤제 지음, 비즈니스북스



365가지 고전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라!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고전연구가 조윤제가 수십 권의 고전에서 건져 올린

매일 습관처럼 읽어야 하는 고전의 문장들!

365일 인생의 내공을 기르는 <하루 한 장 고전 수업>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 바쁜 삶에 치이기 쉽상이고, 점차 자신을 잃어버리는 기분이 든다.

과연 이 길이 맞는걸까?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기에 그저 앞사람의 뒤꽁무니만 보고 따라가는 기분이랄까.

왜 고전일까 싶었다. 고전은 어렵다고 생각되어 읽을 생각조차 안했었는데 말이다.

저자는 고전의 한 줄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나를 지키고 삶의 방향을 찾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이다.



매일 5분, 한 가지 주제로 만나는 2,000년 고전의 지혜로 궁극의 힘을 기른다!

저자는 고전연구가로, 동양 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고전을 탐독하고 공부해 얻은 지혜를 모아 펴낸 책으로, <논어>,<맹자>를 비롯 수십 권의 동양 고전에서 찾아낸 365의 지혜를 실었다.

이 지혜가 저자가 가진 모든 것이라는 말이 뭔가 마음에 와닿았다.

365개의 지혜를 7가지 주제로 나눠 책 제목처럼 하루 한 장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월요일은 말, 화요일은 태도, 수요일은 공부, 목요일은 관계, 금요일은 부, 토요일은 마음, 일요일은 쉼이 주제다.

숫자와 제목, 그리고 고전 해설과 내용, 하단엔 고전의 한 문장이 한자와 독음으로 적혀 있다.

한 눈에 딱 들어오고 읽기도 편해 하루 몇장씩 읽어도 좋겠다 싶었지만

저자는 하루 한 가지를 읽고 깊이 묵상하며 자신의 삶에 적용할 지혜를 얻으라고 말한다.

'삶의 기적이란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지 않는다.

내가 충실하게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쌓여 기적의 삶이 된다.'



월요일 말(言)편에선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들을 짚어주는 교훈들이 많은데 뒷담화와 실언도 그렇지만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대체로 말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수구여병 방의여성: 입 지키기를 병마개를 막듯이 하고 마음 지키기를 성을 지키듯이 하라.<명심보감>'


말에는 본심이 담기고 말은 곧 내 마음이며 나 자신이기에 지키지 못할 말은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고 하니, 신중하게 말을 하고 말이 앞서기보다 실천이 앞서야한다는 지혜를 얻었다. 안그래도 나이들수록 말은 가벼워선 안됨을 깨닫고 있기에 조심하게 된다.


화요일 태도(態度)편에선 '성상근야 습상원야: 타고난 본성은 모두 비슷하지만 습관이 차이를 만든다.<논어>' 자신의 부족을 본성 탓을 하지말고 노력의 문제임을, 습관이 행동이 되고 인생이 됨을 이야기한다. 공부편과도 교차되는 것은 배움으로 자신을 새롭게 하라는 것이다. 자신만의 강점에 집중해 나도 할 수 있다는 태도로 최선을 다하라는 것, 그리고 리더가 가져야할 덕목들이 많이 나온다.


수요일 공부(學)편에서는 내가 가졌던 의문, 왜 고전인가에 대한 답이 나왔다. 해답을 찾게 하는 고전을 읽으면 스스로 답을 찾는 힘이 길러지고, 놀라운 발명은 옛 것에 새로운 생각이 더해져 탄생하기에 고전을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배움에 관한 것이 가장 와닿았는데, '인생불학 여명명야행: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명심보감>' 인생이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길을 가는 것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데 배움은 그걸 줄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실천해야 내 것이 된다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것 역시 내게 해당하는 내용인지라 더 눈에 들어온 것 같다.


목요일 관계(關係)편에선 일과 사람을 얻는 법에 대한 내용인데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회는 관계중심이기에 관계가 편하면 마음 불편할 일이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논어>' 남을 대할 때 나를 대하듯 하라는 것, 이런 역지사지의 상상력은 인문학적 지식에서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비슷한 것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면 원망 살 일이 없다는 것. 입장을 바꿔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는 것. 이것을 늘 명심해야겠다.


금요일은 부(富)편으로 부의 그릇을 키우는 내용인데, 결혼 내용이 와닿았다. '혼취이론재 이로지도야: 혼인에 재물을 논하는 것을 오랑캐의 도리다.<소학>'


요즘엔 조건을 따져 결혼하거나 혼수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옛날에도 이런 말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사람 사이 이익을 따져 만나는 것은 결국 상황에 따라 파탄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행복은 부가 아닌, 얼마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지에 달려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토요일 마음(心)편에선 쌓인 마음의 독을 해소하는 내용인데, 와닿았던 건 자신을 믿는 사람은 남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자의불신인 자신불의인: 스스로 의심하는 사람은 남을 믿지 못하고 자신을 믿는 사람은 남을 의심하지 않는다.<명심보감>'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남을 의심하는 거라니~스스로를 믿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된다.

그리고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며 성찰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몸이 편안해도 마음이 불편하면 견디기 힘드므로.

일요일 쉼(休)편에서는 삶에 평안함을 가져오는 지혜를 쌓는다. '유상지여하우불이: 오직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논어>' 책에서 몇 번이나 나온 공자가 말한 배움에 관한 네 부류. 중요한 것은 처지가 아닌, 노력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말한다. 그리고 평범한 하루를 소중히 하는 시간을 갖고, 위기에 실력을 가꾸며 기회를 맞을 준비를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분주한 삶에 멈춤의 시간의 필요성을 말하며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일상의 행복을 누리라고 알려준다.

배움에 힘써야 하지만 지식만 쌓으면 아무 소용이 없고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고, 겸손해야 하고,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지키고 새로워지는 방법을 고전과 저자의 설명에서 배울 수 있다. 다 읽었으니 나의 삶에 반영해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혼자 있는 시간, 혹은 아침 시간 고전에서 얻은 지혜를 마음에 담고 하루를 새롭게 살아가면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에 도전하고픈 맘도 심어준다.



#하루한장고전수업 #조윤제 #비즈니스북스 #고전 #자기계발

#처세술 #인문학 #신간도서 #책추천 #고전의지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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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비 오는 날 꽃놀이 여행을 떠났다 - 직장암 말기 엄마와의 병원생활 그리고 이별후유증
추소라 지음 / 렛츠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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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세이 엄마는 비 오는 날 꽃놀이 여행을 떠났다

직장암 말기 엄마와의 병원생활 그리고 이별후유증

강현숙, 추소라 지음 / 렛츠북



꽃처럼 아름답고, 봄처럼 따듯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그 애틋한 시간의 기록
<엄마는 비 오는 날 꽃놀이 여행을 떠났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리고 이별...누구나 자신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넘겨버리기 쉽다.
하지만 그게 엄마와의 이별이라면?!
이 책은 직장암 말기 엄마와의 추억과 이별을 담은 100일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말기 암 환우들과 가족들, 그리고 이별로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2013년, 저자인 딸이 유학 중이었을 때 엄마가 암선고를 처음 받았다고 한다.
보통 암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는데, 4년 차인 2018년 암이 재발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하늘이 노래졌을까...
대학병원으로 옮겨 항암치료를 받으며, 어떤 항암제를 썼으며 엄마에게 어떤 이상증상이 생겼는지까지 세세히 기록해뒀다.
식욕도 없어져 살이 빠지고, 탈모로 머리도 빠지고, 점점 약해져가는 엄마를 보고 얼마나 슬펐을지.
그냥 엄마란 단어만 떠올려도 국룰 눈물버튼인데, 엄마가 암에 걸려 점점 스러져가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가족들의 입장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책을 읽으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암은 또 왜 백퍼 제거가 안되면 의미가 없다고 하는건지.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며 퇴원을 하라는 병원도 어찌나 야속하게 느껴지는지.
청천벽력 같은, 남은 생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저자는 항암치료를 그만하고 싶단 엄마의 말을 따를 수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엄마가 돌아가신 뒤 나에게 가장 후회되는 일을 꼽으라면, 엄마가 원할 때 항암치료를 멈출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다.'


'엄마, 다른 사람들 부모님은 이런 기회도 안 주시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어. 근데 우리는 진짜 행복한거야.
부모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게 허락된 이 시간이 나는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
저자는 참으로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요양병원으로 옮길 때도 엄마에게 필요한 조건에 맞는 병원을 알아보고 사전 확인을 하며
엄마의 의견을 반영해 찾아낸다. 눈물을 꾹 참고 어떻게든 이성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남은 시간 어떻게하면 잘 이별할지도 찾아보며 작별인사를 하게 하고, 질문들로 가득한 책을 선물해 엄마에 대해 더 알아간다.
그러다 임종을 맞이하게 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생각보다 손의 온기가 오래 이어졌다는 그 말에 또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리고 장례식장 이야기, 엄마에 대한 이야기, 엄마에게 쓴 편지와
저자가 겪고 생각하는 '암 환자와 보호자의 팁'을 부록으로 담았다.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는 자신을 보며 아직도 기적을 바라는 자신을 깨닫는 글에 마음이 아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환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말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을 기간의 내용을 고스란히 책으로 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비슷한 입장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부모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죽음, 병원생활 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가슴 먹먹해지는 에세이. '슬픔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이별 앞에 당신이 무너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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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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