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비 오는 날 꽃놀이 여행을 떠났다 - 직장암 말기 엄마와의 병원생활 그리고 이별후유증
추소라 지음 / 렛츠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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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엄마는 비 오는 날 꽃놀이 여행을 떠났다

직장암 말기 엄마와의 병원생활 그리고 이별후유증

강현숙, 추소라 지음 / 렛츠북



꽃처럼 아름답고, 봄처럼 따듯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그 애틋한 시간의 기록
<엄마는 비 오는 날 꽃놀이 여행을 떠났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리고 이별...누구나 자신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넘겨버리기 쉽다.
하지만 그게 엄마와의 이별이라면?!
이 책은 직장암 말기 엄마와의 추억과 이별을 담은 100일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말기 암 환우들과 가족들, 그리고 이별로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2013년, 저자인 딸이 유학 중이었을 때 엄마가 암선고를 처음 받았다고 한다.
보통 암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는데, 4년 차인 2018년 암이 재발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하늘이 노래졌을까...
대학병원으로 옮겨 항암치료를 받으며, 어떤 항암제를 썼으며 엄마에게 어떤 이상증상이 생겼는지까지 세세히 기록해뒀다.
식욕도 없어져 살이 빠지고, 탈모로 머리도 빠지고, 점점 약해져가는 엄마를 보고 얼마나 슬펐을지.
그냥 엄마란 단어만 떠올려도 국룰 눈물버튼인데, 엄마가 암에 걸려 점점 스러져가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가족들의 입장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책을 읽으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암은 또 왜 백퍼 제거가 안되면 의미가 없다고 하는건지.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며 퇴원을 하라는 병원도 어찌나 야속하게 느껴지는지.
청천벽력 같은, 남은 생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저자는 항암치료를 그만하고 싶단 엄마의 말을 따를 수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엄마가 돌아가신 뒤 나에게 가장 후회되는 일을 꼽으라면, 엄마가 원할 때 항암치료를 멈출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다.'


'엄마, 다른 사람들 부모님은 이런 기회도 안 주시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어. 근데 우리는 진짜 행복한거야.
부모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게 허락된 이 시간이 나는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
저자는 참으로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요양병원으로 옮길 때도 엄마에게 필요한 조건에 맞는 병원을 알아보고 사전 확인을 하며
엄마의 의견을 반영해 찾아낸다. 눈물을 꾹 참고 어떻게든 이성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남은 시간 어떻게하면 잘 이별할지도 찾아보며 작별인사를 하게 하고, 질문들로 가득한 책을 선물해 엄마에 대해 더 알아간다.
그러다 임종을 맞이하게 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생각보다 손의 온기가 오래 이어졌다는 그 말에 또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리고 장례식장 이야기, 엄마에 대한 이야기, 엄마에게 쓴 편지와
저자가 겪고 생각하는 '암 환자와 보호자의 팁'을 부록으로 담았다.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는 자신을 보며 아직도 기적을 바라는 자신을 깨닫는 글에 마음이 아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환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말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을 기간의 내용을 고스란히 책으로 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비슷한 입장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부모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죽음, 병원생활 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가슴 먹먹해지는 에세이. '슬픔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이별 앞에 당신이 무너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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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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