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 일생 중 가장 긴 노년, 반짝하는 ‘예쁜’ 몸이 능사가 아니다, 오래 쓰는 몸을 만들어라, 최신 개정판
제시카 매튜스 지음, 박서령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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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세이 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제시카 매튜스 지음, 동양북스



하루 30분이면 디스크가 완치된다?

나이가 들수록 관적이 뻣뻣해지고 시린 건 노화 때문만은 아니다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생활습관 때문이다.

60대의 신체 나이를 20대로 되돌리는 하루 30분 운동법

지금 당장 일어나 움직여라!

<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

스트레칭이라하면 운동 전후로 간단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기에

특별히 따로 해야 하는 운동이라기보단, 운동에 딸려오는 플러스알파라고만 생각했다.

평소 운동이라하면 유산소나 무산소를 주로 추천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활동이 줄면서 운동도 안하게 되고 자세도 안좋아지다보니 여기저기 쑤시게 되고

스트레칭은 그래도 간단하니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 읽게 된 책이다.



일생 중 가장 긴 노년, 반짝하는 '예쁜' 몸이 능사가 아니다.
오래 쓰는 몸을 만들어라!
저자 제시카 매튜스는 CNN, <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가장 많이 찾는 운동학 권위자로 16년의 경험을 통해 최강의 운동이 바로 스트레칭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칭은 핵심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근육을 늘여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려면 유연성이 필요하고 그 유연성을 키우는 데엔 스트레칭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근력과 유연성의 균형!
스트레칭에 대한 오해부터, 스트레칭의 효과와 유연성의 효과를 이야기하는데~
신체 기능 개선과 운동 능력 향상 외에도 통증 완화, 불안감 및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통증이며 마음의 병에도 도움이 된다니 몰랐던 사실!
거기다 팩폭같은 내용~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나이들수록 근밀도가 낮아지고 근육도 쉽게 경직되며 근육 탄성섬유도 노화 진행으로 손실되기에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며 근육 손상 등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면 노화로 인한 생리학적 변화를 늦출 수 있고
기대수명도 늘고 전반적인 삶의 질도 좋아진다고 하니 따라하기 전부터 의지를 활활 불태워준다.
"스트레칭은 나이와 건강 상태를 불문하고 다양한 효과를 제공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인 사람이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걷기 또는 수중 에어로빅 등을 병행할 경우 고관절, 어깨 관절 등 핵심 부위의 유연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스포츠의학협회에서는 스트레칭을 최소 주 2~3회 실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관절의 가동 범위를 높이려면 가벼운 긴장이나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 지점에서 멈추고 수동적인 정적 스트레칭 자세를 유지하되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근육을 과도하게 늘여서는 안 됩니다."
스트레칭 소개에 이어 신체 부위별 스트레칭을 목+가슴+어깨, 팔+손+손목, 등+몸통, 고관절+둔근, 무릎+허벅지, 종아리+발목+발로 6가지로 나누어
총 37개의 스트레칭을 알려준다. 스트레칭의 부위와 어떤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주며 기본자세를 그림과 함께 알려준다.
그림은 한 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보여주고 사용하는 근육 부위를 색을 칠했고 동작은 화살표로 방향을 표시했다.
특징이라면 이 기본동작을 설명하면서 아래엔 변형자세를 더해, 더 쉬운 방법과 더 강도를 높인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다만 변형자세에 대한 건 글로만 표시되어 있다.)
대부분 신체 그대로 서서, 앉아서, 누워서 따라할 수 있는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어 따라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그렇기에 나이 불문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쉬운 동작으로도 근육이 풀어짐을 느낄 수 있다. 초간단한 동작 중 하나, '깍지 끼고 양팔 뻗기'는 스마트폰을 붙잡고 살아 손목통증이 있는 내게 꼭 필요한 동작인데 넘나 시원한 것! '한 팔 뻗어 옆구리 늘이기'도 서서 하는 스트레칭으로 초간단한데 척추의 가동 범위를 넓혀주며 요통 방지에 좋다고 한다.
이 37개의 스트레칭을 엮어 하루 30분 스트레칭 프로그램으로 알려준다. 일상활동별, 운동별, 만성질환별, 주제별로 나뉘며 내 몸에 맞는 맞춤스트레칭을 만드는 법도 알려주고 마지막으론 노년을 위한 스트레칭으로 끝난다.
주제가 특이했던 건 '장시간 통화 후 좋은 스트레칭', 그리고 요즘 많이들 하는 운동인 '골프나 테니스 전후 스트레칭'도 있고, 가장 눈길이 가는 '뻣뻣한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등 한 프로그램 당 짧게는 4~6가지 동작, 길게는 10~11개의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천천히, 꾸준히 해야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올바른 자세로, 통증이 아니라 긴장이 느껴지는 지점까지만 해야 한다니
조급함을 버리고 느긋한 마음과 호흡으로, 동작이 향하는 근육의 풀어짐을 느끼면서 따라하면 더 좋을 것이다.
특히나 노년기엔 근감소증으로 근육을 키워야 함이 필수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이 최적의 운동이라하니 부모님에게도 알려드려야겠다.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쉬운 동작으로 구성된 상황별 하루 30분 프로그램으로,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따라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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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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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휘프 바위선 지음, 장혜경 옮김, 한지원 감수 / 심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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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을 담았다. 특히 치매환자를 이해할 수 있게 원인과 행동 등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환자만큼 힘든 간병 가족들의 마음과 행동의 팁, 그리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사례같은 문학 글귀들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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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모든 것
휘프 바위선 지음, 장혜경 옮김, 한지원 감수 / 심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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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치매의 모든 것: 종합적인 치매 안내서

휘프 바위선 지음, 심심



"잊는 것도 있지만 잃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과 증상, 예방과 치료부터 환자와의 소통과 대처법까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

네덜란드 최고의 임상 심리학자가 30년 연구를 축적한 종합적인 치매 안내서


치매 간병을 하다 힘에 겨워 해서는 안될 결정을 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한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각자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치매 간병이 쉽지 않다는 것임은 알 수 있다.

아직 치매와 관련된 사람을 직접 보고 겪진 않았으나 점점 깜빡하는 건망증이 늘어가는 것 같아 읽게 된 치매책이다.

저자는 네덜란드 최고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노인 심리학자로, 외할아버지부터 부모님과 이모까지 치매환자를 겪으며 보살핀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책을 40여권 집필했다고 한다. 특히 <치매의 모든 것>은 치매의 원인, 역학적 특징, 증상, 돌봄 등 치매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1999년 중반에 초판이 나왔다고 한다. 이 책은 몇 가지 추가 되어 나온 신판으로, 치매가 진행되어도 잃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을 추가했다고 한다.

"치매에 걸려도 인간의 몇 가지 능력은 끝까지 살아남거나 아주 늦게까지 유지된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능력,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 바로 우리의 감정, 바람, 욕망이다. 사라지지 않는 이런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치매 환자를 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지점이다."



치매에 대해서 잘 몰라도 상관없다. 1장 치매란 무엇인가에서 치매에 관한 오해부터 원인, 형태 등을 친절히 알려준다.

치매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지만 이 책에선 알츠하이머를 토대로 이야기한다.

치매를 살금살금 들어오는 도둑에 비유한 게 확 꽃혔다. 나도 모르게 천천히 진행되는 병인 것이다.

흔히 치매임을 알게 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치매는 예방할 수 없는 병이라지만 저자는 낙관적인 이야길 들려준다.

20년 전부터 세대별 치매 위험이 줄었다는 것이다. 생활습관이 건강해졌기 때문이라며 50~60대는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게 생활하면 8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건강한 생활습관이 좋다는 건 알지만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하지만 어떤 게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고, 또 치매를 알려주는 18가지 조기 신호를 통해 자신이나 주변 사람의 조기 증세를 확인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진단을 받아야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으며 환자가 결정 과정에 적극 동참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비슷한 증상이 있어도 그러려니 냅두지 말고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거!

"알츠하이머병은 예방할 수 없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이 발병을 늦출 수는 있다."



2장 기억장애: 첫번째 치매 법칙에선 기억장애로 인한 증상들에 대해 말한다. 치매 노인이 집을 나가 실종됐다는 기사도 많이 봤는데, 방향감각, 시간감각을 잃고,

전두엽이 더 심하게 망가지기에 이성도 잃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직접적 결과로 인해 사람을 피하거나 자발성을 잃는 등의 간접적 결과도 생긴다.

하지만 저자는 초기 치매 환자의 불안과 두려움은 일반인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다만 차이점은 우리에겐 가끔 일어나는 실수지만 그들에겐 계속 되풀이되는 일상이라는 것을 집어준다. 3장 두번째 치매 법칙에선 기억상실을 사라지는 일기장이라고 말하는 것에 놀랐다. 최근의 기억이 담긴 일기장부터 사라져 중증 치매가 되면 어린 시절의 기억만 남는다는 것. 마지막 단계엔 대화를 거의 할 수 없다고 한다. 전쟁 중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데,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고 위험의 인과관계를 판단할 수 없게 되니 결국 혼자선 생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4장 잃지 않는 것에선 사례들과 함께 오래 유지되는 일반적인 인간의 능력이 무엇임을 알려준다.

특히 치매 환자도 우리와 똑같이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심장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달라진 것은 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존중을 바란다는 것.

5장 치매 환자의 마음속 들여다보기:단계별 경험에선 치매를 위태로운 자아, 길 잃은 자아, 침몰한 자아라는 진행에 따른 3단계로 나누고,

문학작품을 통해 치매 환자의 생각과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짐작해볼 수 있게 한다.

과거의 상처가 다시 터질 수 있단 것, 마지막으로 잊는 건 미소라는 것에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6장 치매 환자와 소통하기, 7장 문제 행동 대처법, 8장 치매 환자 대할 때의 일반 팁은 치매 환자의 가족들이 꼭 알아둬야할 것들을 담았다.

보통 치매 어르신들은 기억을 못하니까 간병하는 사람들이 아기 다루듯이 말하곤 하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것에 뜨끔했다. 존중이 담긴 말투로 어른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할 주제로 환자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는 것에선 환자의 경험과 인생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좋아하는 주제는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항구다. 환자가 불안해하거나 울적해하거나 화를 낼 때 그 이야기를 꺼내면 환자의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편해질 것이다."

거절하는 방법, 해서는 안되는 말, 중요한 소통 규칙, 문제 행동의 원인과 대처에 단계별 지침 사항, 편안한 환경 만들어주는 법, 치매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어 당황하지 않게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담았다.



9장 치매의 또 다른 희생자: 간병 가족에선 환자보다 최측근이 더 고통받는다며
치매가 진행되는 동안 간병 가족이 느끼는 감정, 가장 고통을 느낀다는 요양 병원 입소 때 느끼는 감정을 다루어
간병 가족에게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공감을,
10장 기운 잃지 않는 법에선 치매에 대해 충분히 알아야 무력감을 느끼지 않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말하며
간병 가족의 마음과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낼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가능하다면 오늘을 살 것이며, 가능하다면 내일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에너지가 많이 드는 것은 간병 그 자체가 아니라 앞 일을 걱정하는 것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문학 작품의 사례같은 글귀들로 더 생생하고 즐겁게도 느낄 수 있고,
치매 안내서처럼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며 치매 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며 행동해야 하는지까지 배울 수 있고,
너무 죄책감을 갖지 말며 완벽하려다간 병 날 수 있으니 도움을 청하며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등
간병인들이 가질 수 있는 힘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방법들이 너무 막막한 상황을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 정도면 거의 치매바이블이 아닐까 싶을 정도. 감정을 읽어야 한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더불어 환자 역시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음을 계속 상기시켜주기에 거기에서 마음이 찡~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치매,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어 이미 겪고 있는 사람에겐 더더욱 큰 힘이 될 것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혹시 모를 치매에 앞서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인문 #치매의모든것 #휘프바위선 #심심 #치매책
#알츠하이머 #치매안내서 #치매바이블 #치매단계 #치매간병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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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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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나이 차 많은 두 사람의 만남과 서로의 이야기와 프로젝트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마음 찡해지는 소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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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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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장편소설 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해피북스투유




칠흑 같은 밤이 찾아오고 비로소 별을 볼 수 있듯,

내 생에 어둠이 드리우고 나서야

우리의 빛나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영미장편소설 <레니와 마고의 백 년>은 작가 매리언 크로닌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데,

2022년 '알렉스 어워드' 수상, 2021년 영국 <인디펜던트>,<엘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영화 제작 확정되었으며 전 세계 27ㅐ국 번역 출판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렇게 띠지에 화려한? 수상 내역 같은 게 있으면 더 기대하며 읽게 되는데,

특히 영화화 확정된 책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첫 소설이라니, 저자의 이름을 기억해 둬야겠다.

책 내용은 쌀쌀하고 추운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한부 병동에서 만난 열 일곱의 레니와 여든 셋의 마고의 우정. 어떻게 그들은 친구가 되었으며 이 책이 말하고픈 건 무엇일까?




"우리 눈에 보이는 가장 선명한 별도 이미 죽은 별이래.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별들을 볼 수 있잖아.

별들은 그렇게 계속 살아있는 거야."

이 책은 레니의 관점에서 시작되어 레니가 병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며, 특히 마고의 삶 이야기가 교차되어 펼쳐진다.

레니는 시한부 환자로 자신이 왜 죽어가야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으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열 일곱살이다.

사람이 죽는 건 신이 우리를 당신 곁으로 다시 불러들였기 때문이란 말에 병원 내 성당에서 아서 신부를 만나 자신이 왜 죽어가는지를 묻는다.

청춘을 맞이하기도 전에 죽음과 가까워졌다니,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여러 감정들을 겪었다고 해도 그 질문만이 남았을 것 같다.

병원에 미술실 로즈룸이 생기고 요전에 쓰레기통을 헤집고 있던 노부인 마고와 재회하며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레니는 자신과 마고의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그리자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 해에 그림 하나씩,

둘의 나이를 합한 백년의 이야기를 백 개의 그림으로 그리자는 것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그리는 시간에 마고는 아기를, 레니는 첫 번째 생일을 그린다. 처음 맞는 생일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느끼다니, 병원에 들어오기 전 그녀의 삶은 어떻길래 그런걸까 싶었다. 행복을 잃은 엄마와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아빠. 결국 엄마는 레니를 아빠에게 맡기고 떠났다. 그리고 병에 걸렸다.
자주색 가디건을 입는 여든 셋 마고. 전쟁신경증 환자가 된 아빠, 사랑이 무슨 기침 날 때 먹는 사탕이라도 되는 것처럼 원한다면 주겠다는 조니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심장병으로 아이를 떠나보내고 조니도 떠난다. 조니를 찾아 온 런던에서 자꾸만 진화하는 사람처럼 보였던 새로운 친구 미나를 만나 늘 여름 같은 나날을 보내지만 마음 한 쪽으로는 내내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요란발랄해서 죽을 것 처럼 보이지 않았던 레니와 언제 가도 이상할 것 없는 할머니 마고. 둘의 이야기는 행복 보다는 측은해지는, 상실의 고통과 죽음 앞에 함께 섰지만 함께이기에 더 이상 두렵지 않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청춘을 즐기지도 못하고 죽음을 선고받은 레니도 측은했지만, 마고의 삶은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다. 인생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말이다. 험프셔의 마지막 만남에서 눈물 쏟고, 레니 때 눈물 터지고~자신이 죽어가는 것도 힘들겠지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는 게 더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느낀 점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면 두려움은 이내 사라지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삶을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드라마를 보듯 머리에서 레니와 마고의 모습이 그려진다. 마고는 비행기를 탔을까?! 그녀의 말대로 어디로든 여행일테니 재미있는 여행이 되겠지.

  "어떻게 생각하면 넌 죽어가는 게 아니야.~내 말은, 지금 죽어가는 건 아니라는 뜻이야. 사실, 지금 넌 살아가는 중이야.
~넌 지금 완벽하게 살아서 이 교실에 앉아있다고. 그러니 죽어가는 게 아닌 거지. 넌 살아가는 중이야.~마고도 마찬가지고요."
 곧 다가올 죽음에만 향한 부정적이며 두려운 시선을, 지금은 살아가고 있다며 현재로 데려다주는 말이 감동이었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추억한 그림에도 희망이 담겨있었다."
"비록 내 영혼이 어둠 속에 묻힌다 해도 결국엔 환한 빛 속에 다시 떠오를 테니, 밤을 두려워하기에는 나는 별을 너무도 깊이 사랑했다네."
"우리는 케이크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고, 마고와 내가 지상에서 맞은 백 번째 기념일을 함께 축하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런 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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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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