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어린이 직업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린이 직업백과 -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고,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라는 말이 있지요.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계속 좋아하는 마음으로 즐길 수가 없다구요. 또 직업은 취미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생계가 꾸려지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는 말일 테지요. 물론 이상적인 것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 행복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돈 버는 것이겠지만 그건 이상일 뿐이죠.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인데 위안삼아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것일 거예요. 

그러니 직업의 선택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야 좋으니까요. 그러려면 잘할 수 있는 것을 직업으로 선택하라는 말은 합리적입니다. 잘해야 능률이 오를 테니까요. 바로 그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성격과 기질에 맞추어 찾는 것은 당연하지요.

요즘 아이들은 워낙 똘똘해서 미래의 꿈을 물어보면 다양하게 대답을 하죠. 그만큼 세상에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연관지을 줄 알고 말입니다. 그런 대답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관심사도 있겠지만 인터넷의 정보도 있지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발빠르게 직업가이드 책의 도움을 받았을 거예요.  

직업백과, 직업여행, 직업가이드, 직업탐험, 직업체험, 직업인, 직업동화, 직업사전, 직업 이야기, 직업의 세상, 직업의 세계 등등 비슷한 표제를 달고 무수히 나왔잖아요.  만화든 동화든 한 직업을 집중적으로 다뤘든 많고 많은데 그런 종류의 직업서를 처음 접한 저로서는 다른 책과 비교를 할 수는 없겠네요.  

직업서라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알 때 그것이 어떤 일과 관계가 있는지, 그 일은 어떤 직업인지, 그것과 비슷한 직업은 무엇무엇이 있는지,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그래서 진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방향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자기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했다면 이런 직업백과는 분명 도움이 되겠지요.  

이 책의 장점은 아이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방향을 잡아준다는 것입니다. 괜히 이 직업이 멋있어 보여서 단순히 꿈을 갖는 게 아니고 아이의 기질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체크하고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무엇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 일을 해내기에 적절한 성격인지 아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좋은 점과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코너는 상당히 실질적인 내용을 다뤘더군요. 맞아맞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 직업의 힘든 점을 제시했더라구요. 그렇게 어떤 직업의 양면서을 보여주니까 과연 그 힘든 점을 참고 이겨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들죠. 그래서 더 냉정하게 그 일을 바라볼 수 있을 거 같네요. 

100가지가 넘는 직업이 소개되었지만 어린이들도 익히 알고 있는 직업도 많이 포함된 것은 유명한 인물의 성격에 따라 직업군을 분류했기 때문이겠네요. 일관성 있게 묶인 직업을 보면 어린이들도 더 쉽게 이해가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비정부기구 활동가처럼 어린이들이 접하지 못했던 직업까지 소개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기존의 환경운동가보다는 여러 시민단체의 활동가들까지 포함을 시켰으니까요. 또 어린이들이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성직자를 직업 분류에 넣은 것도 꼼꼼했구요. 이색 직업의 애완동물 장의사가 따로 있는지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역시 정보를 주는 책은 한 권으로 전체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이 있고, 저 책의 좋은 점이 있는 것이죠. 기존의 직업을 소개한 책을 접했다면 이 책으로는 우리 아이 성격과 기질은 어떤 직업과 맞는지 구체적으로 좁혀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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