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어린이 직업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3
꿈비행 지음 / 반디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우선 첫소감은 (꿈비행)이라는 작가단의 기획력이 좋다는 생각이다.  지진의 역사를 재미와 학습으로 잘 비벼놓았다. 마치 학습만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물론 학습만화 보다는 훨씬 낫다. 초등학생이 보기에 아주 쉽고 재밌게 접근했다.  지진사를 여기서 더 심층적으로 들어갔다면 그 대상은 초등학생 전체를 아우를 수 없었을 것이다. 또 재미를 만족시키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림 또한 상당히 만화스럽다. 색감이나 묘사가 딱 학습만화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것도 모두 전략이었으리라.  초등학생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부분부터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과 메두사 등장하고, 북유럽 신화의 로키가 등장하니 영화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스 신과 지진을 연관시켜 이야기를 여니 책에 빠져들게 된다.   중간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다뤘는데 (폼페이 최후의 날)에 익숙한 어른에게도 사진으로나마 유적지를 보게 해준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넣은 시크릿 파일은 근래에 일어난 지진의 피해를 상기시켜주며, 지진의 전반적인 개념을 알려준다.  다만, 지식세포 퐁퐁퐁은 짧막해서 재밌긴 하나 책을 읽는 흐름을 흐트러지게 한다.

뒷부분으로 가면 우리 역사 속의 지진을 밝혀주는데 여기도 관심이 간다. 우리나라 문헌에 기록된 최초의 지진이 고구려 유리왕 때라니 의외다. 역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 지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역사상 기록에 남을 피해를 입지 않았을 뿐이다.   

세계 지진의 역사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로 풀어갔으니 저절로 지진사가 그려진다. 지진사를 재밌게 한 편 읽고자 하는 초등학생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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