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풀 조지아 - 신화.종교.와인의 나라 조지아
변영숙 지음 / 마인드큐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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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좋네요.

여행지 소개 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 보고 싶은 곳, 조지아.

그 곳이 주변 강대국들에 끊임없이 약탈당한 고난의 역사를 가진 땅이라니.


와인 먹기 좋은 곳이겠거니,

신화와 종교가 얽혀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 땅이라니...

책을 읽고, 사진을 볼 수록 흥미가 생기는 땅입니다.


여행을 하는데 언어가 통한다는 것은 큰 축복인것 같아요.

트래킹을 좋아해 늘 자연만 보고 다니거나,

트래킹 코스만 찾아다니면서 느끼는 부족함이죠.

그 지역의 언어로,

그 지역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자분이 많이 부럽네요...

사진을 아주 멋지게 찍으시는 모습도 좋구요.

덕분에 눈이 호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네요.

코로나 풀리면 제일 먼저 찾게될 곳입니다. 

조지아,,, 내겐 그루지아로 더 익숙한 곳.

 

거리를 걷다 보면 문 앞에 "1873~1905 작곡가 ○○○가 이 집에서 살다"라고 적힌 글귀를 자주 보게 된다. 조지아 사회에 특별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 거주했던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서 그의 예술적 성취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거창하게 리모델링을 한다거나 으리으리한 조형물을 갖다놓는 것이 아니다. 그저 현판 하나면 족하다. 길을 걷다 누구라도 현판에 적힌 이름을 한번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를 기억하는 행위가 될 터이니 말이다. 이는 도시의 역사를 기록하는 방식이면서, 그 도시의 저력이자 품격이 아닐까 생각한다.

뎅그렁,뎅그렁~~
짹짹짹~

어딘가에서 종소리가 들려와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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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어 - 이상한 나라의 가족, 스페인에서 길을 찾다
이경걸 지음, 이하연 그림 / 마인드큐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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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흔한 자유여행의 시대에 20년만에 여행에 나선 가족이 있다. 20년전 결혼하며 약속했던 해외여행을 두 딸과 아내와 함께 떠난 가족의 스페인 여행기이다. 정확히는 스페인 포루투갈 프랑스를 거쳐오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다.

여행 첫날부터 휴대폰을 도난당하고, 렌터카의 옆유리를 깨고 모든 가방을 도둑 맞고 급기야는 렌터카의 연료를 잘못 넣어 고속도로에서 견인을 당하는 사태까지. 잠시도 방심할 틈 없는 사건 사고로 여행은 파란만장하지만 읽을수록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네 가족의 한결같은 무한 긍정의 자세 덕분이다.

단순히 유적지와 미술관을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카우치 서핑으로 전 일정을 무료 민박으로 해결하고 곳곳의 외국인들을 만나면서 즐기는 진솔한 가족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아빠의 진솔한 글솜씨가 어우러져 아주 근사한 가족 여행기가 완성된다.

여행과 함께 곁들여진 가족의 사는 모습은 보너스다. 남들같이가 아니라 가족 전 구성원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모습. 50대 가장의 고뇌와 함께 보이는 가족 사랑은 여행기에 곁들여진 양념??? 이 가족의 초긍정 마인드가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할수 있는 대목이다.

읽고 있는 내내 즐거움과 가족의 진솔한 사랑이 느껴지는 아주 잘 된 여행기이다

느긋한 아침을 보내고, 햇볕 화사한 마드리드 거리로 우리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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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봐, 비우니까 채워지잖아 - 사는 이야기 1
송성영 지음 / 황소걸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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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뉴스에서 언뜻언뜻 보았던 송성영 선생의 글을 묶어서 한 호흡으로 보니 사는 모습이 일관되게 보여 아주 좋다. 책의 시리즈명처럼 사는 이야기로 읽히기에 아주 좋다.

서문의 글처럼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 시골로 들어온 지 한 3년쯤 지나서 이 화상들이 온몸을 던져 싸우다 한소식을 했는지, 확 바뀌었어 글쎄.

부인은 달달달 재봉틍을 돌려서 애들 기저귀 천으로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만들어 입고, 직접 외양간을 뚝딱 고쳐 평생 소원이었다는 화실도 만들고, 폐품을 주워 와 뚝딱뚝딱 집을 죄다 고치고 바꾸고 손질해서 반듯허게 추스르고...

어느 날 갑자기 부인의 직선적인 얼굴에 곰실곰실 곡선의 부드러움이 피어나더니, 얼굴이 그윽해지고, 서방은 원래 펑퍼짐한 곡선이 부드럽게 엉겨서 편안해졌던 거였다. '

자연속에서 사람은 그렇게 또 변해가고... 점점 더 자연을 닮아가고 그러나 보다.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6년이나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설계해가는 가족의 모습이 돗보인다.새해에는 나를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의지대로 디자인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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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
리처드 부스 지음, 이은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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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내내 끼고 읽다가 자고 읽다가 자고....책을 희망으로 삼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더구나 그것이 몰락해가는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즐거운 삶으로서 책을 맞이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애서가들에게는 반가운 책이다.

'헌책의 새로운 정의는 대형 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물건' 이라는 표4의 글에 이끌려 추석 내내 희망을 찾아 헤맸는데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희망이 현실에 정착하지 못하고 희망으로만 끝나는 안타까움 때문일까? 아직은 리처드 부스를 바라보는 내 시각이 다른 모든이들이 그를 바라보는 느낌인 과대망상증 환자의 수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니 말이다.물론 책에 대한 그의 애정은 차치하고 말이다.

헌책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국내 수준이나 상황 탓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또 궁금한 일들이 생겼다. 국내 헌책방들은 어떤 모습들인지. 청계천이 없어지면서 또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헌책방의 모습들을 찾아 헤매고픈 욕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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