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리의 교사론 -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파울로 프레이리 지음, 교육문화연구회 옮김 / 아침이슬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묵직한 문제의식을 접하며, 여러모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꼭 교사가 아니어도 시대를 사는 자세와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모습의 불성실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교육문제를 고민하면서도 어느새 소시민이 되어버린 자신의 입장에서 그 문제를 인식하고 해석하려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비판되는 모습은 섬득하기까지 하다. 일선의 교사들이 느끼는 감동은 이에 비할바가 되지 못할 정도로 크리라고 짐작만 할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일단 먹고 들어간다. 70-80년대 인문학의 전성시대 공부했던 사람들에게 프레이리는그의 저서 <페다고지>로 유명했었다. 당시에 페다고지에 대해 들어보고,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런점에서 일단 성공적이다.

부제는 또 어떤가? “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2001년 현재 심각한 지경이라는데 모두가 동의하는 교육문제의 일주체인 교사들에게 보내는 프레이리의 편지. 1970년대와 2001년을 연결하는 멋진 독자 구성이다. 과거와 현재의 독자층을 완벽하게 연결한다. 2000/9/30 1쇄, 2000/10/10 2쇄 라는 판권의 현황이 가능한 구성이다.

서문에 나오는 문해라는 개념이 이책의 대부분 내용을 대변해 준다. 프레이리가 말하는 문해는 문자해독 능력은 물론이고, 인간의 의식적 능력을 일컫는 말이다. 수동성을 벗어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적극적이고, 비판적으로 세상을 읽을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학습자 스스로 주어진 사회에서 삶을 꾸리고 생산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인식, 자신을 발견하도록 한다. 즉 자신이 살고있는 사회의 정치경제적 이데올로기의 맥락을 깨닫고 자신과 사회를 총체적으로 인식하는 인간의 모습을 궁극적으로 추구한다.

“…비문해에 스며있는 폭력 가운데 하나는 읽고 쓰기를 금지당한 이들의 의식과 표현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읽기를 한 것을 글로 써봄으로써 처음에 읽은 것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을 제한합니다”

글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글쓰기가 생각을 마친후나 생각하는 도중에 자동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동안에도 의식적이고 명백하게 글을 쓸 가능성을 자각한다는 의미이며, 이와 마찬가지로 글을 쓰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이전에 생각했던 바를 생각하고 다시 생각한다는 의미“ 즉 읽고 쓰는 문제가 단순히 기능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인간이 비판적 인간으로 성장해 간다는 논지……

“이 책은 프레이리의 < teacher as cultural workers; letters to those who dear teach>(1998)을 옮긴 것이다. 1997년 5월 2일, 그가 죽은 이후에 출간된 프레이리의 마지막 저서이다. 이책은 가르치면서 배우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알아야하고 실천해야 할것들을 시간적 흐름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가르침과 배움이 무엇인지,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학습자들과 관계를 맺을지, 교육자 자신의 철학과 현실을 어떻게 현실화 할것인지를 적고있는 이글은 편지형식의 짧은 글이지만, 교육과 교사론에 대한 그의 사상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