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어 - 이상한 나라의 가족, 스페인에서 길을 찾다
이경걸 지음, 이하연 그림 / 마인드큐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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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흔한 자유여행의 시대에 20년만에 여행에 나선 가족이 있다. 20년전 결혼하며 약속했던 해외여행을 두 딸과 아내와 함께 떠난 가족의 스페인 여행기이다. 정확히는 스페인 포루투갈 프랑스를 거쳐오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다.

여행 첫날부터 휴대폰을 도난당하고, 렌터카의 옆유리를 깨고 모든 가방을 도둑 맞고 급기야는 렌터카의 연료를 잘못 넣어 고속도로에서 견인을 당하는 사태까지. 잠시도 방심할 틈 없는 사건 사고로 여행은 파란만장하지만 읽을수록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네 가족의 한결같은 무한 긍정의 자세 덕분이다.

단순히 유적지와 미술관을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카우치 서핑으로 전 일정을 무료 민박으로 해결하고 곳곳의 외국인들을 만나면서 즐기는 진솔한 가족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아빠의 진솔한 글솜씨가 어우러져 아주 근사한 가족 여행기가 완성된다.

여행과 함께 곁들여진 가족의 사는 모습은 보너스다. 남들같이가 아니라 가족 전 구성원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모습. 50대 가장의 고뇌와 함께 보이는 가족 사랑은 여행기에 곁들여진 양념??? 이 가족의 초긍정 마인드가 어디서 나오는지 이해할수 있는 대목이다.

읽고 있는 내내 즐거움과 가족의 진솔한 사랑이 느껴지는 아주 잘 된 여행기이다

느긋한 아침을 보내고, 햇볕 화사한 마드리드 거리로 우리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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