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저리 굴러다니는 앨범들을 모아

cd 장식장에 모았다

별 일 아님에도 등에는 땀이 줄줄~

 

있던 녀석에는 바흐의 앨범들만,

새로 들여온 CD장에는 다른 작곡가나 연주자들.

 

언제 이렇게 사 모아두었나 싶고,

내가 뭘 알면서 이렇게 거둬들였나 생각했다

 

초심(初心) !!

가장 중요한 걸 잊지는 않았는지.

 

소리를 듣기 위해 하드웨어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장식장을 채우기 위해 갈퀴로 긁어 모으듯 사재끼는 사람도 있단다

 

난 소리도 아니고 장식용도 아닌 음악을 듣고 싶었던 거였다

 

앨범 정리가 끝나고 컴퍼넌트에

토틀리에의 첼로 연주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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