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을 잡기 시작했을 무렵 오랫동안 즐기던 스마트폰 게임을 접었다. 포케몬고와 Ingress. 동네 사람들과 재미있게 어울리면서 게임을 했지만 점차 나의 시간을 빼앗아 가는게 아까웠다.

주로 출퇴근 버스에서 책을 읽고는 하는데, 손에 스마트 폰이 있으면 주변에 누구 잡을 몬 없나 살피게 되고 사냥거리(?)가 없는 조용한 길을 지날 때면 페이스북과 웹툰을 드나들게 된다. 게임을 지우고 났더니 버스 속에서의 시간이 달라졌다. 그동안 모아놓은 아이템과 고렙(high level) 몬들이 아깝기는 했지만 과감하게 잊기로 했다.

이책, 아날로그의 반격은 나의 생활과 비슷했다.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을 하지만 쉬는 시간에는 컴퓨터를 멀리한다. 아직도 출퇴근하면서 휴대용 CDP로 음악을 듣는다. 모니터에서 PDF를 보는 대신 하드카피를 받아서 본다. e-book을 시도해 본적이 있으나 여러 가지 불편함 때문에 직접 책을 들고다니며 본다.

가끔은 BBC Radio를 스마트폰으로 듣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CDP를 이용한다. 작년에 새차를 구매할 때 이차로 결정한 이유 하나는 전시된 모델 중에 유일하게 CDP가 기본 장착되어 있었다. 그냥 편리하기 때문이다.

점차 디지털이 우리의 생활의 많은 부분을 맡게될 것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디지털로 만족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이책은 디지털이 만연한 현재에도 아날로그 라이프가 곳곳에서 확대되는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