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툰 5 - 아빠 사랑해요 비빔툰 (문학과지성사) 9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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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보엄마, 아빠의 딱지를 끊고 다운이가 유치원에 보낼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까지 5권까지 나왔지만 솔직히 감흥은 1,2권을 따라가지 못한거 같다. 신혼생활의 가슴설렘, 첫아이 다운이를 낳았을때의 격한 감정이 내 일처럼 실감나게 느꼈다. 다운이는 제법 엄마, 아빠를 견줄 나이가 되었고, 혼자서도 자신을 챙기고 돌볼 수 있는 자립심도 갖추어졌다. 여동생 겨운이는 어엿한 숙녀가 되고자 하는 욕구도 볼 수 있다. 1,2,3권때의 서로간의 팽팽했던 긴장감이 느슨해져 익숙해져버린 가정을 보는 듯 했다. 많이 무뎌졌다고 할까나? 어느 순간 본 듯한 장면이 다시나와 비슷한 패턴으로 이야기를 끌고나가니 지루한감도 들었다. 언제 이 만화는 종결될지? 필시 아이의 성장에 따라 끝을 맺게 될텐데 말이다. 아직 총각인 내가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는 무언가의 바람막이가 있는거 같다. 신혼초기의 모습은 어느정도 내 미래의 모습처럼 설레이기도 했다. 어느덧 가정의 안녕과 평화, 안정이 단단히 자리잡는 결혼 5~6년차의 시기의 간접체험은 아무래도 나에겐 무리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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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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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언어가 던져주는 신비로운 표지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우연의 일치인가? 만약 그것이 의미가 담겨있다면 얼마나 커다란 의미가 있는걸까? 앞으로의 여정을 가늠할 수 있는 징표로 삼아도 되는걸까? 인디언들은 예지능력이 뛰어나다고 들었다. 늘 자연과 함께 숨쉬기때문에 미묘한 그들의 언어를 알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은 만물의 언어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팍팍한 가슴에 물을 적셔주는 글귀가 많다. 그러나 메마름과 갈증을 채우기위해서는 그 양이 너무나 적은거 같다. 잊혀지면 그만이니까... 내가 사는 현실과 대조한다면 너무나 신비스런 이야기일뿐이니까. 자아의 신화를 꿈꾸고 떠나기 위해서는 그 장벽이 높아만 보이고 일상의 무게가 소리없이 날 짖누른다. 도시의 거리들... 수많은 사람들... 온갖 소음과 현란한 영상들을... 하루를 그렇게 마감하면 내 머리엔 온통 부산함만이 마음에는 외로움만이 채워진다.

삶을 가르치는 지혜들... 어떤 비장함이 담길것 같은 묵직한 깨달음은 왜 은유와 비유로써 돌려 말하는 걸까? 이해할듯하면서도 잡을 수 없는 삶의 지혜를 얻고 싶다. "자내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 말. 순간을 믿고 싶고 현재에 대해서 지금 순간만을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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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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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선입견 먼저 가지고 봤다. 표지를 보니 왠지 하이틴 분위기가 나서... 근데 막상 읽다보니 사람 속을 긁는 뭔가가 있더군. 하츠가 니나가와의 등뒤를 발로 차는 장면은 뭐라 설명할 수 없었다. 니나가와의 한없이 작고 쓸쓸해보이는 움츠린 등 뒤에 있는 하츠를 상상해보니 울컥하더군. 니나가와는 하츠같은 친구가 있기에 외롭지 않을 것 같다. 하츠 역시 다른 듯하지만 이해해주는 키누요와 니나가와 있기에 그 외로움이 덜할 것 같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고통을 주고 싶다. 발로 차주고 싶다. 사랑스러움이라기보다, 뭔가 더욱 강한 느낌라는 대목에서 이 책의 따뜻함을 느꼈다. 그리고 십대이기때문에 가능한 장면은 더욱 더 끌리게 하는 요소를 지닌 책인것 같다. 때묻지 순수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만약 주인공들이 20~30대였다면 어땠을까?

 

어린나이에 아쿠타가와 상을 받았다는 와타야 리사... 그 비견이 출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독의 급소를 찌르는 언어' 감수성을 담은 소설이 계속 출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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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아름다운 디카 세상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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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카메라 조작이나 기술따위를 알려주는 이론서가 아니다. 디카 에세이라도 무방한 책인데 수필을 보는듯한 가벼움이 있다. 예전 필카가 가지고 있던 묵직한 분위기를 탈피하여 디카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디카를 최대한대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디카를 장난감처럼 편하게 쓰자라는 메시지는 필시 mp3나 핸드폰같은 악세사리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싸이같은 개인홈페이지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더 사진이 자신의 일상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저자 윤광준은 디카의 매력에 푹 빠져 그의 글 곧곧에 낯간지러울 정도로 예찬하고 있다. 자신이 사진으로 밥먹고 사는 사진가이면서도... 프로사진가같지않은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다. 첨 디카를 다루었을때의 어색함등을 숨기지 않고 터놓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아들이 디카를 다루는 솜씨와 더 잘 찍었다라는 그의 고백이 서숨치 않고 말하고 있다. 자신을 디카초보로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에게 사진은 누구나 잘 찍을수 있다고 격려하고 있다. 세상의 모습과 자신의 내면이 담긴 사진은 아름답다. 나도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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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e짠순이 절약테크 따라잡기 돈 되는(프로) 시리즈
홍경옥 외 글·구성, 다음카페 '짠돌이' 엮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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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적용할수 있을만한 재활용 방법 사례를 제시하였다. 단 마음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 그냥 무익했던 물건을 다시 쓰려니 궁상스럽고 비루해지는 기분이 든다면 일찍 접어두는게 낫다. 절약이야 상식선에 통하는 수준까지 할 수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나열된 정보는 비교적 알찬 내용들이 많다. 보건소 무료 예방접종, 재활용 화분, 육아 교육같은 것은  할 수 있을 만한 사례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 모든것만이 유익한 것은 아니였다. 꼭 구지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인색한 점도 있었다. 그럴바에야 좋은 물건 하나 구입해서 마음 편안히 오래쓰는 법이 낫다. 비용과 댓가를 더 지불하는 이유는 편리성과 만족감을 얻을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하나하나 손익계산을 하고, 쓸거 버릴거 구분 못할바에야 차라리 과감히 버리는 것이 정신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마음까지 가난해서야 되기는 솔직히 나는 싫다. 투자할땐 과감히 아낌없는 씀씀이가 더 자신한테 발전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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