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흩날리는 밤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기타모리 고 지음, 김미림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맥주bar ‘가나리야’. 이 곳의 주인 구도 데쓰야를 중심으로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일상 미스터리물이다. 그래서 더 없이 잔잔하고 소소하다. 어느 택시 기사가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겪는 이야기, 죽은 아내의 편지에 담긴 비밀을 풀어내려는 남자, 퇴직을 앞둔 남자의 상사가 벌이는 이상한 파티 이야기, 황금 칵테일을 찾아 헤매는 사람 등.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자칫하면 너무 흔해서 진부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구도가 내보이는 음식 때문에 독특한 이야기가 되었다.

 

추리를 하다가 꽉 막히면 어김없이 음식이 등장 한다. 간식타임처럼. 과연 어울릴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료의 조합이 무모하고 의심스럽지만 훌륭한 맛을 자아낸다. ‘가나리야의 주인 구도도 독특한 인물이지만 찾아오는 손님들도 심상치 않다. 추리면 추리, 음식에 들어간 재료까지 기가 막히게 알아낸다. 그 주인의 그 손님이랄까. 특별한(?) 능력을 지닌 구도를 도와 그럴듯한 능력을 발휘하는 손님들까지 맥주bar ‘가나리야는 조용할 날이 없다.

 

추리물로 봐야할지, 힐링 소설이라고 봐야할지 장르를 구분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본다. 음식을 통해서든 구도의 추리를 통해서든 잔잔한 여운이 함께하니 가슴 한편이 따뜻해진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그 때의 기억과 감정들이 겹쳐져 몰입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다. 그리고 첫 번째 책이었던 꽃 아래 봄이 죽기를도 읽어 보질 못해서 나에게는 크게 와닿는 매력이 없어서 아쉬운 책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군침을 흘리게 만들던 음식들의 매력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냉장고 앞을 쉴 새 없이 오고 가게 만드는 매력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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