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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 1
매기 스티브오터 지음, 안나량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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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오십 페이지를 놓치면 정말 후회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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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9
기리노 나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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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여사가 두권이나! 이번에 제대로 미로 시리즈에 도전해볼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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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의 순간
필립 베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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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의 순간.
세 권째 읽는 필립 베송의 소설이다.
영국의 작은 해안마을 팰머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토머스 셰퍼드라는 남자가 여덟 살짜리 아들의 죽음에 대한 과실치사죄로
오 년간 복역을 하고 귀향하는 데서 시작한다.

거의 일 년 내내 자욱한 안개가 끼어 있는 마을,
이 소설은 거의 일 년 내내 자욱히 낀 안개, 옷과 머리칼과 마음까지 축축하게 적시는 안개비의 이미지로
제일 먼저 다가온다.
필립 베송의 많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영화계의 프로포즈를
받는 이유는 그만큼 눈앞에 그려지듯
선명한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마을 사람들의 증오와 멸시의 시선을 고스란히
당해내야 하는 토머스. 다수의 증오에 맞선 개인이란 주제는
필립 베송의 소설에서 곧잘 등장하는 것이다.
남의 불행에 늑대처럼 달려드는 사람들,
진실은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선정적인' 사실들을
입방아 찧기에 바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실수로 자식을 잃은 최악의 비극이 빚어진 곳
불행한 결혼생활과 이혼, 무엇보다 살인자라는 오욕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곳으로 토머스가 돌아온 이유는,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진다.

모든 것을 놓고 포기했던 삶에도 구원은 찾아온다.
그 구원과 함께 새로운 삶으로 넘어갈 것임을 암시하는
마지막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오랜만에 한 문장, 한 문장 마음에 새기며 읽고 싶은
소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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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
햐쿠타 나오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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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파vs천재? 표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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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
반도 마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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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트릭도, 무서운 살인마도, 멋진 형사도 나오지 않지만, 끈끈, 찐득찐득한 일본 기담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설이다.  

일본의 섬 시코쿠를 배경으로 하며, 죽음의 나라 사국과 시코쿠의 발음이 같다는 데서 착안해, 88개의 영장을 돌며 복을 기원하는 시코쿠 순례에 호러적 상상력을 가미한 금기의 의식 사카우치에서(죽은 자의 나이만큼 88개의 영장을 거꾸로 돌면, 사자를 불러올 수 있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랜만에 고향 야쿠무라로 돌아온 히나코, 이혼 후 낙향해 마을사무소에서 일하는 후미야, 그리고 두 사람의 친구이자 십팔 년 전 물에 빠져 죽은 사요리의 이야기. 

제대로 공포스럽다, 라고 하긴 어려울지 모르지만,
소설 전체에 흐르는 묘한 기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인물들이 문득문득 느끼는 섬뜩함과 두려움이 전해져 흠칫, 하게 될 때가 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부분들. 

“정원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누군가가 풀을 밟는 소리. 히나코는 깜짝 놀라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흙냄새가 섞인 정적만이 감돌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후미야의 얼굴에 괴로운 표정이 떠올랐다. 또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슬쩍 둘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방 안의 모든 것은 사진에 찍힌 정경처럼 얼어붙어 있었다. 소리 하나 나지 않는다. 창밖에도 사람 그림자 하나 없었다. 그러나 뭔가가 보고 있었다. 누구의 시선인지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게.” 

어스름한 밤에,
학과 거북이가 미끄러졌네. 
뒤에 있는 사람, 누구게? 

특히 가고메가고메 놀이는, 그 장면이 연상되면서 뒤에 있는 사람 누구게, 하는 자의 목소리가 왠지 이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오싹했다. 히나코, 후미야, 사요리의 절룩거리는 삼각관계를 드러내는 한편, 스멀스멀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을 조성하기에 그만이었다. (꼬마 때 신나게 했던 술래잡기가 설마, 귀신 잡기일 줄이야. 한자 귀에, 귀신 외에 술래의 의미도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왠지 기분이 이상해진다.) 

마을에 몰아닥치던 태풍도 지나가고, 산 자는 산 자의 자리로, 죽은 자는 죽은 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누구는 여기 남고, 누구는 새로운 동행과 함께 떠나갔다. 산 자의 광기 어린 집착도, 이루지 못해 한으로 남은 소원도 어쨌든 사그라졌다. 연애코드와 공포 분위기가 적절히 어우러진 소설, 더불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도 생각해보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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