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은 오롯이 서서 위계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달의 뒷면을 보여주기도,
두개가 모여 다윗의 별이 되기도
세 점이 번갈아 명랑히 굴러가기도.

콘클라베와 돼지국밥의 목격자가 되어 조용히웃긴 밤(잠은 왜 못자?)
새로운 언어를 만든다는건 이런 기표와 기의의 자의적 연결을 만들고 뿌듯해하는 일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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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망생: 무언가가 되길 원하지만 아직 되지 못 한 상태


* *
이곳은 천국인가요?
아니
그럼 지옥?
아니
그럼 어디인가요?
도서관이라네

ISBN 978-89-374-8806-1『신곡』(전 3권), 단테 알리기에리


(집 바로근처에 새로운 공공도서관이 생기고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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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례


"글쎄, 왜 여행을 떠나요?"

"괴로우니까."



*


떠나기 위해 떠났던 여행들이 있었다.

나에겐 많은 여행들이 그랬다.

하지만 도착한 곳에서 마주한 시끄러운 도시들은 숲과 요정의 목소리를, 그들의 다정한 대화를 덮어버렸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경험은 자기가 저 자신임을 이해하는 것(슈테판 츠바이크)이라고 했다.




* *




쓰가루에는 일곱가지 눈이 있다던가.

내 눈(目)은 눈(雪)을 보고 있는데, 왜 마음은 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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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텍스트 밖에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해보자(하고싶으니까)
아무리 그럴듯 하게 지어내봐도
상상계는 논리의 형식을 빌려 존재하는 실제계와 크게 다를 수 없다
그럼 나는 도무지 비논리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것인가?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적으로 보면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고 했으므로 나는 입닫고 조용히 있어야겠지만 그의 후기 철학적 관점에서는 가능하다
영화에 자주 나오는 '피'에 대해 생각해보자(아니 제가 자주 보는 영화에서는 피가 잘 안나오는데요?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
우리는 흐르는 피를 보며 그 피의 영화속 의미에 대해 사유하지, 피의 개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의미적 사유가 논리 밖에서 상상과 실제를 연결해주는 기호이자 다리이다

학부때 친구따라 드나들던 신촌 서ㅇ대도서관이 생각나는데 아마 비트겐슈타인때문인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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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누군 가- 이렇- 게 선언한다.

나는 신체도 아니고, 신체에 깃든 영혼도 아니다. 신체의 머리도 아니고 머리를 채운 뇌도 아니며 뇌를 구성하는 뉴런도 아니다. 어쩌면 나는 그저 결합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존재한다는 진실 그 자체이다. 혹은 존재함으로써 존재하는 짧은 순간이다. 혹은 찰나다. 오래전부터 내게 소설 속 모든 글은 편지다. 그리고 모호한 답장이다. 여전히 또는 새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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