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한 맛에 놀라 먹지 않게 된 음식들이 있다.

밍밍한 초코가 덧입혀졌거나, 싸구려 카스터드 크림이 들은 그런 류.

 

헌데 요즘은 자꾸 생각나는 초코빵이 생겼다.

그러니까 '그'우연한 기회가 아니었다면 나는 평생 (초코빵에 대한)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살았을 것이다.

나아가 나는 현재까지 초코빵들에게 다분히 폭력적이었다고 인정한다.

 

그러니까 이제 그런건 그만 두자는 것인데

쉽지가 않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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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흥미로운 글을 발견했다.

 

*

질병은 예술, 전략, 종교, 물리학, 경제. 연애 및 여타의 생활표현이 그 시대의 산물인 것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특수한 산물이다.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정신이다... '새로운 정신'은 유럽의 인류에게 일종의 발전 질병, 즉 보편적 정신장애와 그 질환의 형태 중 하나를 낳았다. 그중 가장 치명적인 것이 흑사병이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정신이 어디에서 왔고, 그것도 하필이면 왜 그 당시 그곳에 출현했고,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세계정신(Weltgeist)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p119) <근대문화사 1> 中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더 힘들게 하는것은 질병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현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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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왔다.
이를테면 이것은 완벽한 비일상이다.
비일상의 시간 장소 공간 사람들.
내가 이 비일상을 견디는 힘은 일상으로의 복귀에서 온다.

약간 거슬렸던 것은 조금 자란 손톱이었다.
자란 손톱으로 손이 거슬렸던 나는 계속해서 손을 씻었고
잦은 손씻음과 찬 바람으로 결국 내손은 다 트고 말았다.


일상으로 돌아가도 난 손을 보며 그 나날들을 생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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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갔던 어느 백화점에

이번 시즌 디자인테마가 스누피이던데.

보고 있자니 옛날생각 . .

스누피, 꼬마니콜라, 캘빈과홉스 등등등

역시 OBG.


아무튼 요즘은!

인생의 배움이 깃든 우아한 안목을 갖고싶다

서툴지 않고 모든 일에 여유롭고 싶다

아직은 안주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그럭저럭 하고있는 것 같아 슬푸다

수많은 자기개발서에서 oo하지 않아도 괜찮아, ㅁㅁ해도 괜찮아, 쉬어가도 괜찮아 하고있지만.



대학시절엔 인생의 어려움을 고전에서 찾곤 했다.

수십 년, 수백 년 전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주인공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궁금했다.


답을 얻었었는지

더 큰 고민만 얻었었는지는 모르겠다. 나름의 질서를 얻으려고 했고 어느정도 성공했다.

이제서야 이해가 가는 고전들도 있다. 이해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기쁜지 슬픈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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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동물원에 간 적 있다
가서는 벤치에 누워만 있었다.

사람도 없고 벤치에 누워있기 좋은 날씨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중요한건 뭘 하러 갔는지보다
가서 뭘 했느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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