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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유행처럼 번지는, 그래 그 인문학 !

예전 블로그에 정리해둔 글이 있어 가져와 본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 탁월함(Arete)에 대한 탐구와 습득->인간의 의무->인간에 대한 학문/실생활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역경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학문

 

 

인문학을 탐구하는 방법

▶문학 : 언어를 수사적 기법으로 사용하여 감동을 생산하고, 생산된 감동을 통해 독자를 자극함으로써 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간의 동선을 알게해주는 학문

▶사학 : 현세에서 일어나는 구체적 사건들을 시간적/의미적 계기로 조합하여 인간의 움직임을 알게해주는 학문

▶철학 : 세계를 '개념'으로 포착하여 그 개념간의 유기적 연관성을 통해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정체를 알게해주는 학문

 

 

인문학에서 던지는 3가지 기본적인 질문

▶Who am I (진,Verum, 내면의 성찰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것)

▶How to live (선,Bonum, 합리적인 사고로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

▶Live creatively & Die gracefully (미,Pulchrum, 탁월함의 추구로 창조적 삶을 살고 멋지게 죽는 것)

 

 

인문학은 단순한 힐링의 도구가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을 가지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요소가 더해질 때, 인문학은 진정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

 

 

Who am I?

ex)1. 마키아벨리,「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Life Of Castruccio Castracani).

 

  우리에게 마키아벨리는 그의 책「군주론」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그가 후에 군주론과 상반되는 내용을 담은「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이하 '생애')라는 책을 쓴 사실은 유명하지 않다. 군주론과 생애는 인간의 운명을 놓고 일견 서로 상반된 시각을 제시하는 책들이다. 때문에 적어도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이해하려면, 어느 한 권의 책이나 하나의 주장만을 그의 사상의 총체로 봐서는 안된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타인을 믿거나, 남의 힘에 의존하지 말고, 더불어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에 순응하지 말고 자신의 용기(virtu)와 탁월함(Arete)를 발휘해 운명에 맞서라고 주문한다. 탁월함의 발현, 바로 그가 군주론속에서 우리에게 주고자하는 인문학적 메세지이다. 하지만 그 후 저술한 '생애'에서 그는, 군주론과는 상반되는 내용인 포르투나에 순응하는 카스트라카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온 날, 병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말 위에서 기다리다가 찬바람을 맞고 감기에 걸려 죽었다는 주인공의 모습은 '운명적 죽음'을 맞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나는 용기를 가지고 포르투나를 제압하려고 했다. 나는 양자인 널 보호하기 위해 결혼까지 포기했다. 내가 아들을 가지면 자연히 너와 멀어질까 두려웠다. 나는 맨손으로 루카를 차지했고, 피사와 피스토피아도 정복했고, 비르투스의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 나는 큰 나라를 너에게 물려주지만, 큰 슬픔이 밀려온다. 여전히 루카의 정세는 불안하고 우리의 전쟁상대였던 피렌체는 막강한 자본력을 중심으로 우리를 파국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이런 세상에서는 너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카스트라카니가 아들 파골로에게 남긴 유언 中

비르투(virtu, 용기)를 갖고 포르투나에 대항하며 살았던 카스트라카니의 생애. 피사, 루카, 피스토피아를 차지한 그였지만 유언을 통해, 그것들이 그에게 전부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네가 가지고 있는 영혼의 힘과 너의 나라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네가 전쟁을 치르기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면, 너는 평화의 방법으로 나라를 다스려라."

 

Who am I?

나는 누구인가?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삶에 임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인문학 소양을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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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 책을 찾고싶어하는 취미가 있었다
결국 찾지 못했을때엔 도서관으로 갔다. 그럴때엔 도서관에서 일하는 언니가 부러웠다. 언제든 보고싶은 책을 오분안에 구할 수 있다니 말이다.

어떤 수업시간엔 대놓고 상실의 시대를 보기도 했다.
교수님은 쉬는시간에 날 보며 수업태도를 꾸짖기는커녕 뭘 상실했냐고 물어보셨다. 그 지나가는 말은 아직도 내게남아 내가 뭘 잃었는지 골똘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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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함의 반대말은 어정쩡함인가

어정쩡하게 믿고 어정쩡하게 산다

믿지도 못 믿지도 못하고
완벽하지도 그렇다고 불완전하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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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젊은 날의 초상,
내 20대 초 사춘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작품(아니다 끝이 있었나..사춘기 진행 중으로 정정). 첫 문장으로 기억되는 많은 소설들이 있지만, 이 소설의 백미는 마지막 문장인 것 같다.

 요즘 우리네 대화 양식은 긴 글 쓰기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여기, 내가 쓰는 글이 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그럴싸한 문장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요즘은 '만족'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학부 시절에는 진리를 통달한 사람 인 체 하기도 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배부른 돼지가 따로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돼지는 자기가 돼지인지 모르지..
 한 가지 그 시절에 그리운 건 약간 취한 상태에서 제멋대로 떠들어도, 다들 취해서 자기 얘기만 했던 그것이다. 그땐 세월이 흐른 나를 기대했는데 이젠 그시절이 그립다.
 
 근데 나 진짜 오춘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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