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초상,
내 20대 초 사춘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작품(아니다 끝이 있었나..사춘기 진행 중으로 정정). 첫 문장으로 기억되는 많은 소설들이 있지만, 이 소설의 백미는 마지막 문장인 것 같다.
요즘 우리네 대화 양식은 긴 글 쓰기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여기, 내가 쓰는 글이 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그럴싸한 문장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요즘은 '만족'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학부 시절에는 진리를 통달한 사람 인 체 하기도 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배부른 돼지가 따로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돼지는 자기가 돼지인지 모르지..
한 가지 그 시절에 그리운 건 약간 취한 상태에서 제멋대로 떠들어도, 다들 취해서 자기 얘기만 했던 그것이다. 그땐 세월이 흐른 나를 기대했는데 이젠 그시절이 그립다.
근데 나 진짜 오춘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