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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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 ㅣ 우리시대의 논리 6
권성현 외 엮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6월
평점 :
책을 보는 내내 부끄러웠습니다.
상암동 홈에버에서 많은 분들이 비정규직 투쟁을 하시는 모습을 굉장히 자주 봐왔습니다.
경찰과 대치된 상황도.. 매장의 여러 입구를 사설 경비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지키는
모습도.. 굉장히 자주 봐왔었습니다.
그리고 지나치듯 무심히 말했었습니다. 어차피 질 싸움이 아니냐고....
저는 비정규직법안이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안이 아님을... 뉴스를 통해 익히 알고있었고
그 분들이 투쟁이 삶의 투쟁임을 알고있었지만..
제 주변의 일이,,, 그리고 제 일이 아님에,,, 그냥 무심히 지나쳤었습니다..
그리고 큰 기업과 싸워 결국엔 이길 수 없는 승패가 뻔한 싸움에 힘을 빼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그렇게 무심히, 단순히, 그리고 무식하게 생각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투쟁현장을 무심히 지날 때 ...
함께 무심히 지나쳐가던 많은 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투쟁을 벌이시는 분들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빚을 지고 있고, 생계가 막막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투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내 아이들은 비정규직없는 세상에서 살게하고 싶다는 말이 가슴에 와 꽂혔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이나 신변에 관련된 일에는 너무나도 적극적이지만
그 외의 일에는 어쩌면 너무나 매정할 정도로 무관심한 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내게 관련없는 일들이... 언제나 나와 관련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직은 20대인 저도 앞으로는 비정규직이 될지 모르는 일이고,.,,,
어쩌면 먼 미래에... 그 자리에 내몰릴지도 모르며..
어쩌면 내 가족 중 누군가가 그렇게 힘든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를 일임을...
그래서 우리가 지금 투쟁하는 이분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함을...
이 분들의 꿈을 응원해줘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힘들에 장시간의 싸움을 벌이시고 있는 분들...
힘들더라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여러분의 꿈을.. 아니 우리의 소박한 꿈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자주찾는 할인 매장의 업무가 그렇게 고된줄 몰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여러분의 소박한 꿈을...
너무나도 쉽게 외면하고.... 그렇게 모른척 한 것... 너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