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쇄살인 -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 수사와 심리 분석
표창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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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통해 종종 (아니 늘 , 항상 이란 표현이 맞겠다.)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오늘 오후 4시 30분경 **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식으로 시작하는

뉴스에는 그 사건으로 인해 삶이 날아가버린 사람의 얘기나 그로 인해 평생을 상처받은 채 살아가

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어있지 않다.

뉴스의 기능이 사실만을 보도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나 요즘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식 속에는 피해자가 왜 죽었어야 했는지, 피해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살인자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막을 방법은 없었는지에 대한 얘기는 전혀 들을 수가 없다.

종종 시사프로그램에서 집중 추적하고 분석하는 일이 있을 뿐.

tv를 통해 사건을 접한 제 3자인 혹은 타인인 우리는 그 사건에 안타까워하거나 죽음을 애도하거나

혹은 요즘 이런 흉흉한 사회분위기에 한탄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준 살인사건이나 연쇄살인사건 등은 후에 종종 영화로 각색되기도

한다. 그렇게 영화화된 사건은 더 이상 끔찍한 사건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엔터테인먼트가 된다.

그래서 종종 실제사건을 각색한 영화를 보게되면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끼곤 한다.

피해자의 삶을,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을 사건을

우리는 팝콘을 사들고선 주말을 즐기기위해 들어서는 영화관에서 하나의 유희로써 그것을

접하게 되는 아이러니때문에.

이 책은 어찌보면 지나치다 싶을 만큼 사건을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있고 그래서 때때로

눈쌀이 찌푸려지고 차마 책을 읽기가 힘들어 진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범죄예방의 기능 . 경찰의 역할,

그리고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써 가져야할 책임감 등을 동감하면서 읽게되었고

우리 사회가 좀 더 그런 고기능을 능숙하게 해 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게 되었고

그를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한시름 놓였고

범죄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나의 하루에 큰 감사를 하게 되었다.

아직 검거되지 않는 범인을 꼭 잡아 피해자의 넋을 위로해 줄 수 있기를.

그와 유사한 범죄가 더 이상을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타의에 의해 꽃 같은 삶을 잃어버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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