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 새움 에크리티시즘 1
이명원 지음 / 새움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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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리티시즘(ecriticism) -에세이(essay)와 크리티시즘(criticism)의 조합- 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평문이라고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글모음집이다.이 책은 저자가 문학평론가임에서 어쩐지 전제되어야 할 것만 같은 문학 전반에 대한 이해 없이도
우리가 여러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서 나름의 눈으로 읽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맥락에서, 진지한 문학평론을 접하려는 시도로 이 책을 읽는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들은문학권력 논쟁에 관한 이야기, 대학원 사회의 관행화 되어있는 비리와 모순들, 문학에 있어서 세대론의 유용성, 그리고 문학이다.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의 비판은 그 현실과의 상호 연관성때문에 더 신뢰할 수 있게된다.특히나, 대학원 사회의 여러 문제들은 저자 스스로가 직접 그 예리한 칼날 끝에 서있었던 사람이기에 더 호소력을 가지기도 하면서, 그렇기에 책 전반을 흔드는 그 독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공적 규범과 사적 행태가 지나치게 분열되어 있어서, 다시 말해 이상은 높은 반면 현실은 비루하기 짝이 없어서, 사회 구성원 각자가 분열증을 보여주는 경우가 빈번하다.>라며, 지식인은 물론이며 대다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의식과 실천의 분열에 대한 그의 지적이 책을 덮는 그 순간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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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하이럼 스미스 지음, 김경섭.이경재 옮김 / 김영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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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한 나의 기억은 좀 남다르다.

이번 여름 (2002. 8)은 나에게 너무 힘들고 지리한 시간이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좌절감과 더 참을 수 없는 패배감에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절실히 그리고 간절히삶이 정리, 정돈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책 백만권을 읽는다 해도, 비판의 과정을 통해 얻은 바를 행하지 않는다면 그 책의 내용은 고스란히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물론 궤변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모든 책은 어쩌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지도 모르겠다.

때마침 내게 시간 관리가 무엇보다도 절실함을 지적해준 고마운 분이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선물해 주었고, 다이어리도 한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겸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만들어 내는 회사의 CEO이며, 책의 내용도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 주는 부분이 많다.)

책을 마치 마지막 돌파구라도 되는 양 읽은 나는 그 의지와 마음가짐 덕분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심리적 불안과 좌절이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아도 누구나 비슷한 문제들을 - 이 책에서 지적하는 시간과 사건을 주도하지 못하고, 시간과 사건이 생활을 주도하게 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책에서는 잘 정리하여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이 후에 다른 시간관리 책들을 몇 권 더 읽어본 결과 아마도 자기 경영 특히, 시간에 관련된 메니지먼트의 최근 흐름이 그러한 것인지 대부분의 책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는 그 때의 그 소중한 기억으로 그 후로 지금까지도 주변에서 비슷한 문제로 -대부분의 고민이 그로부터 시작되는데- 고민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책을 선물하거나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10가지 자연법칙 가운데 인생관리편 보다는 시간관리 편이 더 유용하며 특히,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비싼 다이어리를 잘 활용하여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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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의미 - 생각하는 글들 9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임옥희 옮김 / 이끌리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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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제우스이야기, 아프로디테 이야기 등등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도 신화는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원시인> 이라고 하는 바로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이 그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삶의 양식을 신화적이라고 명명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그들과 우리의 사고를 분리하려고 하지만, 레비스트로우스는 오랜 연구와 깊은 통찰로 그들의 삶과 사유가 결코 문명화된 우리의 그것보다 열등한 것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주장한다.

문화인류학자이면서 구조주의자로 구분되는 거장 레비스트로우스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강연을 정리한 이 책은 분량도 작고, 쉬운 말들로 되어 있지만 그 자신이 평생을 두고 연구한 원시신화에 대해서 또 구조주의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며, 동시에 그에 관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2장(원시적인 사고와 문명화된 사고)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말라노프스키나 레비 브륄과는 다르게 원시인의 사고를 객관적이면서도 지적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레비스트로우스의 결론에 깊이 있는 연구성취를 가지지 못하는 일반인이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좀 우스운 일일지는 모르지만...

우선,너무나 자기 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서구의 사유에 대해 -서구의 사유가 더 이상 지역적인 <서구> 를 일컬을 수 없음을 생각해 볼 때 우리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원시적 삶을 폄하시키지 않고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 역시도 1장(신화와 과학의 만남) 에서 인정하고 있듯이, 서구 사유의 틀인 <과학> 을 깊이 신뢰하며 의존하고 있음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며 또 하나.무질서의 이면에서 질서를 찾으려는 (p30) 그의 노력이 인간정신을 떠난 공허한 외적 구조, 외형적 질서의 에 치우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구조주의 전반에 대한 회의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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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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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와서 첫 레포트를 위해 읽은 <이갈리아의 딸들> 을 읽고 내가 주목하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우선, 정말 뛰어나서 혀가 내둘러지는 언어에 대한 통찰력이다.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로서는 영어가 남의 나라 말쯤으로 인식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찾아보면 나름대로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남성우월적인 어휘들에 대한 인식이 영어권보다는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작가가 보여주고있는 언어에 대한 통찰력과 해학적이기까지 한 새로운 어휘의 사용은 책을 펴면 바로 등장하는 새로운 세계, 이갈리아의 용어들에서는 물론이고 책일 읽는 동안 시종일관 웃음과 함께 씁쓸함. 곧이은 존경과 탄식까지 다양한 반응을 유도해 낸다. 책을 통해 제기하려는 모든 문제의식들이 어휘의 전복을 통해 꼼꼼히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하나는,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이갈리아의 딸들>은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분명.. 저자의 의도가 이 땅에 이갈리아를 건국하는 것은 아니리라고 확신한다. 이갈리아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분명 아닐 것이다. 이갈리아는 폭력적인 지금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다. 주체가 바뀐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수직관계에서 오는 폭력의 그 상하 단순한 위치를 바꾼다고 해서 그것이 더 이상 폭력적이지 않다거나, 내지는 그 폭력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바를 온전히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의 현실을 돌이켜보게 함으로써 하나의 생각할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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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편지 - 지구 살림 민병대 여성 전사들이 보내는 여신의 십계명
정현경 지음, 곽선영 그림, 제니퍼 베레잔 노래 / 열림원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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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타인도, 세계도 사랑할 수 있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서 오는 대중의 거부감때문에 이 책이 왜곡된 시선 끝에 서게 되는 부분이 없지 않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이, 그리고 필자가 그토록 간절히. 자신의 모든 치부(?)를 드러내면서 까지 온 몸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페미니즘. 여성해방운동이라기 보다 오히려 <나를 긍정하는 힘> 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생각한다.

책에 등장하는 필자의 조카인 리나의 나이또래 여성은 물론이고, 그 보다 더 나이가 많은 여성들도 혹은, 필자보다도 더 나이가 많은 여성들 조차도 -다시 말해서, 연령층에 관계없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하며, 그리하여 나와 관계한 타인, 내가 속해 있는 이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과 능력을 키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 책에서 권해주고 있는 명상 방법이나, 읽을 거리(책), 볼 거리(영화), 들을 거리(음악) 들도 매우 유익하며, 아름다운 것들이 많고 연애편지, 처녀일기, 소망명세서등은 생활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책과 함께 주는 명상 음악 She Carries Me 외 1곡의 CD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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