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와서 첫 레포트를 위해 읽은 <이갈리아의 딸들> 을 읽고 내가 주목하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우선, 정말 뛰어나서 혀가 내둘러지는 언어에 대한 통찰력이다.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로서는 영어가 남의 나라 말쯤으로 인식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찾아보면 나름대로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남성우월적인 어휘들에 대한 인식이 영어권보다는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작가가 보여주고있는 언어에 대한 통찰력과 해학적이기까지 한 새로운 어휘의 사용은 책을 펴면 바로 등장하는 새로운 세계, 이갈리아의 용어들에서는 물론이고 책일 읽는 동안 시종일관 웃음과 함께 씁쓸함. 곧이은 존경과 탄식까지 다양한 반응을 유도해 낸다. 책을 통해 제기하려는 모든 문제의식들이 어휘의 전복을 통해 꼼꼼히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하나는,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이갈리아의 딸들>은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분명.. 저자의 의도가 이 땅에 이갈리아를 건국하는 것은 아니리라고 확신한다. 이갈리아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분명 아닐 것이다. 이갈리아는 폭력적인 지금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다. 주체가 바뀐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수직관계에서 오는 폭력의 그 상하 단순한 위치를 바꾼다고 해서 그것이 더 이상 폭력적이지 않다거나, 내지는 그 폭력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바를 온전히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의 현실을 돌이켜보게 함으로써 하나의 생각할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