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서양 철학

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 - 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서양 철학 ㅣ 14살에 처음 만나는 철학자들
강성률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1월

‘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 책의 표지에 부제처럼 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서양 철학이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점은 부제에 딱 맞게 정말 쉽게 쓰여졌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쉽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은 11명의 중요한 서양 철학자를 소개하고 있다. 11개의 장으로 각 철학자를 소개하는데, 각 장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각 철학자들의 성장과 일상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부분이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정말 쉽게 읽히며 재미를 준다. 그런데, 단순히 철학자들의 일생과 일상을 소개하는 것이 어떻게 철학 이해에 도움이 되는지는 독자의 해석에 달려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부분은 각 철학자들의 철학을 두 페이지에 걸쳐 요약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마 이 부분이 이 책이 철학 관련 서적이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핵심적인 요약이며, 주요 용어들도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각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원저를 소개해줬다면 좋았을 듯 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음 독서를 위한 디딤돌고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철학자를 소개하는 부분이 두 부분이 되어 있고, 앞 부분이 철학자들의 일생과 일상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는데, 이 부분은 그 철학자를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정보가 된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자신의 철학이 이루어지는 성장 환경을 가졌다. 단지, 몇몇의 철학자는 그러한 환경과 반대로 자신의 철학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정말 청소년에게 맞춰 쉽게 쓰여졌다. 초등학교 고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만약 이보다 좀 더 수준이 높은 철학자들에 대한 소개를 읽고 싶으면 윌 듀란트의 ‘철학 이야기’라는 책을 추천한다. ‘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과 비슷한 글 전개를 가지지만 에피소드 부분이 철학자들의 철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윌 듀란트의 위트 섞인 해석이 돋보이는 저작이다. 만약, 철학과 철학자들에 대해 문외한이라면 ‘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은 아주 좋은 입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