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의 기적 - 개발과 보존 지구촌 사회 학교 7
김정희 지음, 윤정미 그림 / 사계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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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생태주의 철학의 영향으로 1987UN의 보고서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개념이 나왔다. 그런데 현대의 생태주의 철학자 중에서는 지속적으로 후퇴하는 기술이라는 개념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이 생태학에 대한 개념에 눈 뜬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인간의 편리와 편의를 위해 자연을 조작함으로써 그 결과는 자연의 파괴와 그로 인한 인간에게 더 치명적인 해를 끼쳤기 때문이다. 개발을 하기 전에는 이제 환경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자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단기적이던 장기적이던...

 

인간의 편리와 편의를 위한 기술은 기존 공동체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개발을 주도하는 거대 자본이나 권력자들의 부를 불려 주지만, 삶의 터전을 빼앗긴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상처만 주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생태주의 문제를 전국민이 관심을 가지도록 한 것은 시화방제조 건설 사업일 것이다. 이 사업으로 서해에 넓게 펼쳐진 갯벌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공단지역과 축산폐수로 인한 문제점이 단시간 내에 드러났다.

 

시화호의 기적은 시화호 간척 사업의 전, , 후의 이야기를 시화호 주민의 눈으로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이 자연을 대대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고, 자연은 그 자체의 힘으로 복원을 할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대한 개발을 통해 단란하게 지냈던 공동체가 무너진다는 사회적 경험을 알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이나 후퇴하는 기술이나 모두 지향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일 것이다. 어떠한 개발도 자연의 오염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고, 이것을 사회적 비용이라고 한다. 개발을 통한 이익은 소수의 자본가들이 얻고, 그 비용은 세금을 통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보충한다는 것은 굉장히 비합리적이다.

 

시화호의 기적은 어린이 눈에 맞춰 쓴 생태주의 이야기이다. 알록달록한 그림과 시화호 개발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 책은 자연과 인간관계에 대한 좀 더 심화 된 관점을 향해 나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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