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들 洪秀全과 太平天國 이산의 책 44
조너선 D. 스펜스 지음, 양휘웅 옮김 / 이산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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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수성이 있어 태평천국은 유지되었다. 국가가 되지못한 태평천국의 실상이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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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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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빅처럼 우리도 희비극을 구별할 수 없는 '농담'같은 생에 노출되어 있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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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그네 민음사 세계시인선 58
빌헬름 뮐러 지음,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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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번역은 이렇게 해야 한다! 도서관 한구석에서 발견한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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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걷는 게  제일 좋아 " E. 피셔의 시다.
"혼자 거닐면 쓸쓸해.
발은 자꾸만 비틀대고 가슴은 두려워.
둘이 걷는 게 제일 좋아.
네가 넘어지면 누가 네 손을 잡아 줄까,
네가 피곤하면 누가 널 부축해 줄까?
둘이 걷는 게 제일 좋아.
그대 세계와 시간의 방랑자여,
예수 그리스도를 길동무로 삼아라,
둘이 걷는 게 제일 좋아.
그분은 큰 길도 알고 오솔길도 아니,
말과 행동으로 네 앞길을 도와주리라,
둘이 걷는 게 제일 좋아."

  

-알프레트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No. 1, 민음사, 2011, 김재혁 옮김,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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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E.피셔란 시인이 있었는지 견문이 없어 검색해 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책의 내용상 가공인물인가 싶어 그대로 책을 인용하였다.

 삼일을 내게 휴가를 주기로 하고,
민음사에서 나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을 읽고 있다.
프란츠 비버코프의 인생여정은 존 번연의 "천로역정",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 수업시대"와
"파우스트",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등이 지니는 인생여정과 다를 것 없는 성장소설-인간성장이란 의미에서-이다. 빛을 향해가는 여로.

 그럼에도 프란츠 비버코프는 뜻하지 않는 변수에 속수무책인. 
또 잘하려면 더 일이 꼬이는 카프카의 <소송>이나 <성>에 나오는 나오는 요제프 K와
닮았다. 온갖 고난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순조로이 전진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외견상 갈수록 몰락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몰락은 거듭될수록 그들을 삼키지 못한다.요제프 K는 자기 생존권이 달린 법정 소환 문제를 해결하러 변호사의 집에 도움을 청하러 간 절박한 순간에도 하녀와 희희덕거리다 일을 어렵게 만든다. 비버코프도 잘나가는 순간에 꼭 옆길로 새 일을 망친다. 리사와 잘되어가는 순간에도 엉뚱하게 미망인과 시간을 가지는 등. 그들은 왜 그러한 행동을 했을까? 그들은 자기 방식의 실패를 택함으로써 세상의 메카니즘에 반발한다. 요제프 K를 보라! 그는 죽음을 통해서도 항거한다. 요제프 K는 자살을 거부하고 처형관들에게 인간을 살해하는 일을 하도록 만듦으로써 법정의 의지에 항거하고 그 법정의 부조리함을 증명한다. 성에 있어서도 성공이나 타인의 의식보다 자기자신의 욕망과 연민에 충실한다. 이것이 그들이 익명에 함몰당하지 않고 개인을 지키는 방식이다.   

카프카식 유머고 되블린식 유머다. K도 비버코프도 익명의 거대 법정과 익명의 거대 도시의 비정에 당하기만한 혹은 유혹에 넘어가기만 한 몽매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보기엔 그는 크고 작은 우행으로 기계적인 대도시의 메카니즘에 틈을 냄으로써 오히려 대도시의 논리에 굴복하지 않는 돈키호테적 인간이다. 인생이라는 출구없는 여행에 우연과 자의를 가미함으로써 삶에 숨구멍을 틔운 사람들이자,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몰락까지 과감히 택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가르쳐 준대로 살지 않는다. 생각이란 되새김질을 하면서 실패 속에서도 "출구없는 인생" "고난의 둥지"인 인생에서 자신의 몫을 확장시켜 간다. 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반목 하지만 결국은 자기방식대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넘어선다. 남이 강요하는 화해가 아니라 부조리한 삶과 인간적 연약함으로인해 거듭된 실패를 겪어나가면서 스스로 화해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간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구호를 통해서가 아니라 실존적 체득을 통해 깨달아 가는 구도자들이다. 그래서 앞으로 수위로서 다시 살게 되는 비버코프의 인생은 더 단단해 질 것이다. 즉, 비버코프는  감옥에서 나온 처음에는 마치 완장처럼-구호처럼-인생이란 아름다운 것, 짝짝짝, 랄랄라  박수를 쳤지만, 종국에는 내면합일로 그렇게 할 것이다. 현실적 인간은 현실 하나 밖에 볼 수 없지만 철학적 인간은 하나의 현실에서 여러 개의 가능한 현실을 볼 줄 알기 때문에 고난에 대처할 때 훨씬 강해질 수 있다.  결국 일개 날품팔이 비버코프는 일차원적 인간에서 이차원적 인간으로 가는 여정을 겪은 것이다. 두 눈을 뜬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이 되었기에  비버코프는 자신을 구원했다. 사람은 인식-눈을 뜸-함으로써 바뀐다. 어쩌면 구원이라는 것은 자신을 위로할 자기만의 철학적 사유를 스스로 "발견"해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병주의 <행복어사전>을 읽을 때도 서재필이란 사람의 우유부단함에 반한 적이 있다. 
외견상 마이너스 쪽으로 가는 듯 해보이나 실제론 인간 승리자인 철학적 인간인 그들이야말로 범할 수 없는 품격을 지닌 인간이다. 자기완성을 향해 가는 사람들. 스스로를 구원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비버코프도 충분히 매력있는 인물이지만, 소설 속에서 비버코프가 대도시 베를린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나보는 재미 또한 복잡하고 미로에 빠진 소설을 끝까지
손에서 못 놓게 하는 묘미다. 도시 속에서 사는 우리들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그들과
우리는  보편적인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해답을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아직
얻지 못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바뀔 수 있을까?

 인생에서 빵이상의 것을 찾는 프란츠 비버코프의 여정을 통해 그에 대한 해답들 중의
하나를 만나 보기를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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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어긋남과 어긋냄의 인문학
김영민 지음 / 글항아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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