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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학 개론 - 프로이트에서 뇌과학까지, 불안한 시대의 행복 인문학
시셀라 복 지음, 노상미 옮김 / 이매진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말해지지도 않았고 행해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생각조차 안된 것,
오직 맛보고 느끼기만 한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 느낌 말고 내 행복을 가리킬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가 떠 일어나니 행복했다. 산책을 하니 행복했다.
엄마를 보니 행복했다. 엄마 곁을 떠나니 행복했다.
숲을 지나고 언덕을 오르고 골짜기를 헤매고 책을 읽고 빈둥거렸다.
정원을 돌보고 과일을 따고 집안일을 거들었다.
그러는 동안 행복은 어디든 날 따라다녔다.
장자끄 루소의 <<고백록>> 중에서 (시셀라 북, <<행복학 개론>>, 노상미 옮김, 이매진, 2012, 24쪽 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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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느낌을 우리는 저절로 안다. 행복처럼, 슬픔, 비탄, 우수, 절망, 고통, 비참, 비통, 고뇌...이런 복합한 감정들의 차이를 저절로 습득한다. 선험적 지식이나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도서관의 심리학 서가를 보면 행복에 관한 책들이 빼곡하다. 그럼에도 내용의 차별성이 거의 없어
그냥 훑어보고 꽂아 놓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 행복에 관한 멋진 독창적인 책 한 권을 만났다.
바로 시셀라 북의<<행복학개론>이다.
이 책은 행복해지는 비결을 다룬 책이 아니라 행복을 바라보는 여러 철학자들의 관점을 다루었다.
한마디로 행복의 인문학, 행복론을 다루었다. 행복에 대해 말하지 않은 철학자들이 있었던가!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아우구스티누스, 에피쿠로스, 스토아...데카르트, 루소, 칸트...그리고 학문이 분화되고 사회가 유기적이고 복잡해지면서 행복은 밴덤이나 밀같은 사회학자, 프로이트같은 심리학자들의 이제는 뇌과학자들의 몫이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행복의 개념의 다층성을 다루면서,
우리자신이 스스로에게 맞는 행복론을 정립해가는 것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