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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나중에 다운받아 보려고 했지만, 심심해 죽겠다는 동생의 애원에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보고난 소감은? 돈이 아깝다. 너무너무 아깝다. ㅠ_ㅠ

영화의 모티브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국만큼 영어에 목메는 나라가 또 있을까.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6년의 정규교육과 이후 대학 및 학원을 통해 줄창 영어를 배우면서도 이렇게까지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한국사람들 외에 또 있을까. 그리고 그 때문에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영어가 썩 필요한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닌데 영어를 좀 잘해야 할텐데, 영어를 배워야 할텐데 라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그렇지만 실은 영화는 이런 것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 두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계기 - 영어학원 등록 - 를 마련해주고, 또 콩글리시를 남발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억지웃음을 만들어내는 장치로서만 영어가 중요할 뿐이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캐릭터들에,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 짜증나게 중간중간 삽입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장면과 자막처리 등은 마치 요즘의 연예오락 프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전해주었다. 솔직히 애니메이션과 자막 등은 부족한 연출을 메꾸려는 고육지책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착각 속에 빠져사는 데다 언제나 꿍얼꿍얼 불만이 많은 이나영은 귀여웠고 장혁의 느끼남 연기도 제대로였지만, 이건 두 배우가 원래 귀엽고 연기를 어느정도 잘 하기 때문이지 잘된 캐릭터 구축에 따른 결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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