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건축]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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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건축 - 인간의 생활을 담는 그릇, 건축 바로 알기
임석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먼저 책이 깔끔하고 종이가 다른 책에 비해 조금 더 두꺼워 고급스런 면이 있다.
책 구성은 아래쪽은 약간 여백이 있도록 위쪽으로 올라가 있어서 처음에 익숙치 않았다.
단락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앞부분을 읽으면서 교양이라 하기에는 나오는 작가들이 제법 많으며 열거한 작가들에 대한 정보없이는-르 코르뷔제와 가우디등 몇 몇 유명한 건축가를 제외한- 너무 단순히 이름만 열거해서 좀 실망했다. 그리고 제시된 사진도 어떤 것은 도움이 되지만 어떤 것은 그 설명을 담기에는 부족한 컷도 있었다.
또 계몽기이후의 서양건축사에만 초점이 맞춰진 듯했다.
현실에 대해서 건축관련학과에서 늘 부딪히는 현실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학부제로 바뀐 교과에서 전공을 선택할 시점의 학생들에게 해 주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건축의 미개척분야가 나와서 생각은 더 굳혀졌다.
그리고 전공자가 사회에 나와서 실지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도 다룬다.
중반부로 넘어서면서 정말 실제적인 내용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역사와 철학위에 있는 집]부분부터.
정말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내용들이다.
고민하는 설계사는 사라지고 업자화되고, 업자취급당하는 건축가들이 현실인..
아직도 외국설계회사의 하청일하는 현실이 안타까우면서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옥외공간으로 본 개천이었다. 집안을 제외하고 모두 옥외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이 공간이 소통의 공간인데, 요즘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것도 여기에서 찾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참 아파트 건축에만 매달려있는 우리나라의 건축실상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아파트 건축시에 종교시설을 꼭 넣게하는 것을 보고는 공감이 되지 않았다.
물론 서양건축에서 보면 종교가 문화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큰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재건축하는 아파트를 가보면 종교시설이-특히 개신교- 상가에 있다가 터를 받아서-근처에-옆이나 앞에 아주 크게 들어서는 것을 여러번 보았다.
이런 모습이 한 종교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현실 아닌가?! 순순한 목적이나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한국종교가 튼실한 역할을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하튼 교양서적으로 읽어 볼 만하다는 생각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