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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 법의곤충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수사 이야기
마크 베네케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CSI 라스베이거스>를 시즌1부터 시즌8까지 열광적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다 과학수사이야기-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란 제목의 책을 보게되었습니다.
[마르크 베네케]가 [길 그리섬]반장처럼 곤총학을 전공한 법의학자란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은 사진이 많이 나와서 이해를 돕습니다.
왜 컬러가 아닌지 생각해 보니 당연하네요.
그리고 알, 구더기가 시체의 부패과정을 돕는 모습을 보며 죽은 뒤 화장이 제일 깔끔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살인 사건의 전단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직 신원파악이 안 된 10대 초반 남자아이 피해자의 사진이었습니다. 검게 변해서 해골과 살이 붙어있는 모습. 그 때는 이게 미라처럼 된 건지 몰랐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례들이 많이 나옵니다.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사건도 있고..
물론 아주 상세히 다루지는 않지만 흥미를 끌게 합니다.
읽다보면 과학수사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2부는 유전자감식으로 여러 나라(작가는 독일)를 비교해서 인권보호부분을 많이 할애하여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방향까지 제시합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인종개량에 대한 저술등의 예를 들면서 반박하는 것들, 과학적 오류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부분부터는 좀 지겨워지더군요. 작가가 독일인이어서 이런 체계적인 합리화(특히 히틀러)에 과학자들도 동참한 부분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같은 종인데도 서로 더 좋은 순수 우량자를 만들려는 것은 정말 모순이어서 꼭 알리고 싶은 사명감 같은 것으로도 느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두꺼운 양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