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빈센트"를 읽는다. 빈센트 반 고흐가 이렇게 민중적이며 이상적 공동체를 (종교적으로 다음엔 예술적으로) 꿈구며 사랑에 목말라하던 사람이란 말이지. 그저 흔하고 평범한 목사나 화상(동생 테오처럼)이 될 수도 있었는데(그렇게 꿈꾸기도 했는데), 그러한 괴팍한 방랑길에 접어들고 말았다는 말이지. 무엇이었을까. 정말 첫사랑의 실패 때문일까. 광산촌에서의 경험때문일까. 아아, 우리시대의 치열한 삶이 겪게 되는 불안이여. (2002. 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