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왔다.

봄에오는 비는 참 밉지않아서 좋다.

비온뒤에 나는 젖은 냄새도 좋고.

그리고 비오는 거리를 보고있자면

키큰 남자와 키작은 여자가 한우산안에서 붙어 걸어가는모습이

나에게 키 큰 한 남자를 떠올리게 해서  기분이좋다.

옛날에는 그렇게 떠올리기 거부했던 성욱이였는데

이렇게 바로옆에있다니.

가끔은 꿈같기도하고, 기적같기도하다.

삶을 다르게보는 법을 비는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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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성욱이.

해피에로크리스마스.

화장품가게. 핸드크림,풋케어, 성욱이에게 티트리 오일팁.

쇠고기볶음밥.

 집안일로 많이 힘들어보인다. 내가 어떻게 힘이되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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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는 70일동안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나게된다.

욕조의 물을 잠그는 것을 잊어버린 지배자의 실수로 세상의 반이 물로덮인다.

비가 내리던 밤. 서로를 격렬하게 사랑하던 남자와 여자.

세상이 물로덮인 다음날 사라져버린다.

여자를 찾아 떠나는 남자.

 

어린왕자의 성인판같기도, 창세기의 패러디같기도.

정말 그럴싸한 제목과 읽기쉬운 단어들로 조합된 글임에도 불구하고,

읽고나면 이것은 무슨 내용인가라는 허탈감을 지어낸다.

이런책의 독후감을 쓰라하면, 

여고괴담 2편에서 말도안되는 쓰레기 시쪼가리를 심오한듯 읽어내려가는

어느 한 여학생처럼, 그로테스크하게 쓸 수 밖에없다.

이상(李箱)의 '건축무한 육면각체' 같은 시는 아무나 쓰는게 아니지않은가.

작가의 취향대로 독후감을 쓸 수 없는것보다 더 억울한것은,

아니 '알라딘' 에는 왜 이 책이 등록되지않은건가.

내 소중한 독후감재료 하나가 이렇게 자리잡지못하고 공중에 붕 떠있는데..

 

MA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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