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고양이 알퐁소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이야기 1
마르셀 에메 지음, 최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잔뜩 기대를 했었다.

착한 고양이 알퐁소와 그의 친구들이 겪는 재미나는 이야기, 아니면 하다못해

착한 고양이 알퐁소가 나쁜고양이에게 습격을 당하지만 멋지게 이겨내는 이야기라도 되는줄알았다.

하지만 알퐁소는 맨처음 슬쩍 나오고 그리고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근데 왜 제목은 알퐁소를 디립다 가져다가 쓰냐고! 이게 뭐하는 짓이뇽

흡사 스포츠신문 일면에 변정수 레즈비언고백! 이라는 제목을 보고 너무 놀라 신문을 사서봤더니

'중성적외모덕에 학창시절 레즈비언오해사기도' 했다는 기사를 읽은뒤에 느끼는 허무함처럼

이책에서도 스치듯 허무함을 느끼고말았던것이다.

하지만 알퐁소가 주인공이었던 그 짧은 소설은 꽤 여운이 길고 감동적이다.

게다가 다른 동물친구들도 말귀를 알아듣고 말을 할줄안다! 얼마나 귀여운가.

순간적으로 거실에 있는 어항속 열대어들에게 눈이갔는데, 물고기들이 말을한다고생각하면

좀 뭔가 으스스하다. 절대 귀여운 니모처럼 얘기하지는 않을것이다(무섭게생겼기때문에).

그리고 내가 지금 키우고있는 똥강아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도 하다못해

말귀라도 좀 알아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엉덩이를 때리고 머리를 쥐어박아도 당최 말을 안듣고 죄다 물어뜯는다.

이름을 알퐁소로 바꾸면 좀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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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세트 - 전5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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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에서 얻은 큰 수확이라고한다면, 바로 눈에띄는 세명의 캐릭터의등장이다.

한사람은 새로 등장한 캐릭터이고 나머지 두사람은 기존에있던 캐릭터의 발전이다.

그리고 한캐릭터는 작정하고 패주고싶은 캐릭터인반면

다른한쪽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엄브릿지교수 VS 프레드,조지형제

 

마법부에서 파견된 두꺼비의 형상을 하고있는 미친 가식여자, 엄브릿지.

그녀는 호그와트의 장학사..나중엔 교장의 자리까지 거머쥐게되는 멋쟁이두꺼비다.

그녀의 초싸이코틱한 행동들을 보고있으면, 해리가 주구장창 의심해오던

스네이프교수는 너무 애띄고 순박해보이기까지하다.

그리고 여지껏 항상 같이다니며 론을 놀리는재미로 살던 프레드와 조지 쌍둥이형제는

5권에서 그 캐릭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온다.

장난감가게를 내는것이 소원인 이들 형제는 듣기싫은 수업을 째고싶을때 유용할

꾀병과자세트(먹으면 코피가나고,열이나고, 졸도하는등 여러가지 종류가있다)

를 발명하며 그외에도 정말 소리내서 웃을만큼의 재치있는 발언도 자주한다.

프레드와 조지의 어록을 따로 만들고싶은 정도.

 

좀 컸다고 툭하면 짜증이나 부리는 해리포터.

1권부터 초지일관 지적인 면모만 부각되는 헤르미온느.

그리핀도르의 새 퀴디치선수가 된 론.

1편부터 5편까지 꾸준히 독파해온 나로써는 이제 이 세명은 조금 지겹다.

하지만 엄브릿지와 위즐리쌍둥이형제덕택에 이 책은 굴곡이 잡혀나간다.

 

5권이 영화화 될때는,  엄브릿지와 프레드와 조지의 캐스팅에

아주아주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것이다. 영화의 백미가 될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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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이성 친구 (작은책)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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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라는 말로 지난 몇개월, 그리고 지금까지도 우리는 다투고있다.

사랑이라는 아름답고 위대한 단어가 언제부터 구속이 되고 집착이 되는가.

사랑하지만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상처를 주고 사랑하니까 괜찮다고.

어떻게보면 사랑이라는것도 이기적인 발상에서 나온 자기만을위한 즐거움이다.

진정한 사랑은 구속과 집착이 배제되어야한다고들하지만 그건 개소리라고 나는 누누히 말해왔다.

구속과 집착속에서도 중용을 지키는것이 중요하다.

'속 깊은' 이란 말은 바로 '중용'이다.

요즘세상에 누가 '독일인의 사랑'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사랑하겠는가.

 

우리는 지금도 항상 다투고있지만, '중용'을 배우는 중이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있다.

어짜피 사랑이라는것은 제정신으로 불가능한 짓이므로

정신나간듯이 싸우는것은 당연한거라고.

 

긴 스토리가 아니다. 짧은 상황을 늘어놓은, 옴니버스스타일.

만약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단 한번이라도 '맞아 맞아' 라고 생각하지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이상하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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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 - 천재로 다가가는 일곱단계
마이클 겔브 지음, 공경희 옮김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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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만원넘는 책은 몇번안사봤는데,

게다가 이런식의 천재한번되어보자는 계몽적인  책은 딱 질색인데

그런데 사버렸다. 이유는 바로 맨 마지막부분에 드로잉을 배울수있는 코스가있었기때문이다

어렸을때부터 그럴싸하게 드로잉한번 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하지만 드로잉은 둘째치고 다 읽는데도 며칠이 걸렸다.

그만큼 읽을 분량이 꽤 많고 정독을 요한다.

예전에 류시화의 책을 읽다가 맨 마지막에 자기최면인가 뭔가 '노프라블럼!'을 거울보고

다섯번을 외치라는 낯부끄러운 짓을 시키고있는 것을 보고 책을 던져버리고싶은 욕구를 간신히 참았건만

이책은 '마인드맵핑'의 중요성을 무지하게 강조하면서 읽는 내가 부담이 되도록 종용하고 강요한다

물론 마인드맵핑이라는것이 참 효율적인 기억방법이긴하다. 저자가 강조하는것에 태클을 걸고싶지도않다.

단지 나는 그저 낙서삼아 해왔던 마인드맵핑을 차근차근 정도를 밟아가려니 그게 좀이쑤셔서말이다.

사진찍는것도 참 좋아하지만, 어디에서는 조리개를 이만큼열고 ISO는 어느정도로하고 이렇게 들어가버리면

나는 그냥 질려버리는것이다.

내것으로 소화하는것에 대한 욕구는 지대하지만, 거기까지의 힘든 과정은 무시하려드는

나의 이런 속성이 나를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존재하게한다.

아무튼 다빈치는 정말 위대하다. 나같은 사람은 그림자도 감히 못밟을만큼.

하지만 다빈치처럼 생각하는건 둘째치고

일단 나답게 생각하는법부터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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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사르트의 밤
빌헬름 하우프 지음 | 한기상, 김윤희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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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아르바이트를 마치면, 그길로 종로로 가서 일본어수업을 듣는데

종로3가역에는 책들을 헐값에 파는 곳이있다. 내 기억에 3천원에 구입했던걸로 기억한다.

 책의 내용도, 작가도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독일문학이라길래 구입하게되었다.

사두고도 한참동안을 구석에 모셔두다가 우연한기회에 읽게되었는데

생각외로 권선징악풍의, 아라비안나이트풍의, 그리고 환타지풍의 소설일줄이야.

큰 한가닥의 줄거리속에 작은이야기들이 끼워져있는(개인적으로 이런구성 별로좋아하지않지만)

보카치오의 소설과 비슷한 구성이다.

너무나도 뻔한 전래동화처럼 선하고 정도를 걷는사람은 복을받고 그렇지않은사람은 저주를 받는

유치한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재와 볼거리로 읽는사람을 즐겁게 하는데가있다.

더 놀라운점은, 좀처럼 책속에 동화되지못하고 회의적인 편인 내가 책을 읽으며

아 착하게살아야겠구나 생각했다는점이다

정말이지 인생이 소설만같다면 나는 어떤 역경속에서도

길에 껌안뱉고 횡단보도는 파란불일때만 건너며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를 강요하는 몰지각한 노인일지언정 이를 악물로 공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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