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 영혼으로 사랑하는 부부가 있다. 에밀과 쥘리에트. 유치원때부터 서로를 사랑했다고 믿고, 60세가 넘는 긴 한세월을 서로만 바라보고 산 부부이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금술을 보이고있는 이들 부부는, 남들의 시선을 피해 둘만의 공간을 위해서 외딴곳의 집을 하나 발견하게된다. 그 주변엔 다리건너 이웃집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수있게되었다고 기뻐하고있던 그들에게, 어느날 이웃집 남자가 찾아오게된다. 오후 네시에.

쾌락이 없는 삶은 아무 맛없는 삶은 마카로니를 먹는것처럼 허무하기 그지없다. 먹는것을 통해, 자는 것을 통해, 성적인 욕구를 통해, 혹은 고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쾌락을 느끼고 인생을 영위한다. 아무것에서도 기쁨을 느끼지못하는 사람은 결국 죽음을 통해 마지막 기쁨을 느껴야하는것일까 모기물린 허벅지를 무심코 긁다가 아파서 그만두었던 나는, 어느새 다시 그곳을 긁고있다. 그리고 기쁨을 느낀다. 사소한 상처를 긁는것만으로도 나는 새삼 행복한 사람이 된다.

ma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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