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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찰스 스윈돌 지음, 곽철호 옮김 / 생명의말씀사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굉장하다. 이 책의 저자인 찰스 스윈돌의 명성에 충분한 값을 하는 책이다. 아니 오히려 그의 영성을 쉽게 헤아릴수없도록 하는 책이기도 하다. 특별히 성경의 인물 가운데 모본이 될만한 사람을 찾다가 다윗의 이름을 떠올렸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앙전기를 벗삼아 나의 영적인 삶의 좌표를 새롭게 하고, 분명히 하고픈 마음에 서점에 들렀다.
다윗의 생애를 다룬 책들 가운데 특별히 찰스 스윈돌의 책이 눈길을 끌었다. 서문을 읽고, 목차를 살피면서 이 책이 내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다윗의 생애를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또한 다윗의 전생애를 다루면서 우리 인생, 특별히 그리스도인의 생애의 전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위기와 아름다운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다양성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정체성을 바로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성숙한 그리스도인도 정욕의 문제에 빠질수있으며, (특히 지도자일 때)그 죄에 대한 결과는 엄청나다는 평범한 진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넘치고, 참으로 풍성하다는 진리도 아울러 잘 제시되어 있다.
다윗의 생애를 통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지도자로서 우리로 하여금 배우고 따라야 할 귀한 교훈들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성공사례들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다윗의 실패와 패배, 그리고 눈물을 통해 우리에게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다윗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은 하나님이 그를 택하신 이유가 되는 그의 자질에 관한 것이다. 다윗이 성공과 승리의 최고의 순간에 갖추고 있었던 겸손에 대한 모본과 하나님의 징계 가운데서도 잃지 않았던 인격의 아름다움이 찰스 스윈돌의 손을 통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이 책은 아마도 평생에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책 같다. 왜냐하면 과거의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금과옥조와 같은 교훈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래 맞아, 이건 내 이야기야!'라든가 '그래, 이건 우리 교회 이야기야!'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를 위한 책이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부단히도 여기서 배운 교훈들을 현실에 적용하도록 도전하고 있다. 참으로 영적인 사람이 되고픈 분들, 하나님이 쓰시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를 갈망하시는 분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고픈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