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 양장본
고든 맥도날드 지음, 홍화옥 옮김 / IVP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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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반적으로 공적인 많은 활동을 하는 사람이 내면적으로 아주 영적인 사람이며, 성경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나님과 깊이 있는 사귐과 교제를 가진 사람이라고 고지식하게 믿어 왔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은 결국 우리의 내면세계를 희생하게 하고 외적 세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유혹에 쉽게 굴복하도록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우리 자신을 지탱해주는 것이 내면세계의 균형 잡힌 질서가 아니라 어떤 외적인 버팀목이라면, 우리는 피로, 환멸감, 실패감, 패배감 등의 엄습을 견디지 못하고 일순간에 무너져 내릴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렇듯 우리가 외면 세계, 혹은 공적 세계와 내면 세계라고 하는 두개의 아주 다른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줌으로써, 어쩌면 지금까지 전혀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내면 세계의 질서’라고 하는 영적 실체를 우리에게 밝히 드러내주고 있다. 사실 그러했다. 우리는 부단히 외면 세계로부터 받는 압력으로 인해 무수한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과 고통을 주변 사람들에게 두루 호소해보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던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또 우리 주변에는 크리스찬들이 우울증이나 신경쇠약, 혹은 정신파탄이나 자아붕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례들은 얼마나 많은가! 이것은 바로 외부 압력을 견뎌내기 위한 힘의 원천이 내부에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우리에게 한 개인으로서 성장과 계발을 위한 계획을 세우도록 촉구하고 있다. 우리의 지성도 내면세계의 균형 잡힌 질서를 계발함으로써,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도록 훈련될 필요가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삶은 하나의 죽은 종교, 덤덤한 신앙, 효과 없는 전도 등으로 점철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적으로 성장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다운 삶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에 터잡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내면세계의 아름다움이 흘러넘침으로써 우리의 외면세계를 꽃피우기 때문인 것이다.


이러한 지적 성장의 방법으로 저자는 듣는 훈련과 독서, 그리고 훈련된 공부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방어적인 공부와 공격적인 공부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방어적인 공부는 다가오는 설교나 강연을 대비해서 짧은 시간 몰두해서 하는 공부이고, 공격적인 공부란 훗날에 있을 설교나 강연, 책과 글들을 풍요롭게 해줄 방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모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를 가리킨다. 이러한 방어적이고 공격적인 두 가지 형태의 공부가 저자의 삶을 풍요롭게 했듯이 우리 모두에게도 유익하리라고 본다.


저자는 내면 세계의 영적 차원에 질서를 잡는 것을 가리켜, 영적인 정원을 가꾸는 것으로 묘사했다. 많은 영적인 거인들이 ‘영적 훈련’이라고 부르는 것을, 저자는 정원사가 땅을 갈고 잡초를 뽑아내고 정원을 꾸밀 계획을 세우며 또 씨를 뿌려 물을 주고 비료를 주어, 그 결과로서 잘 가꿔진 정원을 즐기는 것으로 묘사했다. 참으로 탁월한 영적인 통찰력이다. 우리도 이러한 영적인 훈련을 저자의 말처럼 ‘시간이 없으므로’ 바로 시작해야 될 줄로 안다. 이처럼 내면의 영적 세계를 정돈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실 내적인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 때, 우리는 소명받은 자로서의 삶을 충실하게 살게 될 것이다. 쫓기지 않고 말이다!


저자는 우리의 신앙 생활이 외부의 어떤 받침대도 필요 없이, 내면세계의 바로 잡힌 질서를 통해 빛나도록 하는데 필요한 영적 훈련의 실제적인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는 고독과 침묵의 추구, 규칙적으로 하나님의 음성듣기, 사색과 명상의 체험, 그리고 예배와 중보로서의 기도 등이 있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각각의 항목들을 깊이 있게 음미해볼 때, 우리 내면세계는 휴식과 고요 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 내면 세계의 질서를 새롭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안식일적인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크리스찬들이 여가가 아닌 진정한 안식일적인 휴식을 즐길 줄 알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규칙적으로 새롭게 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내면세계의 균형 잡힌 질서가 주는 아름다움을 사모하며, 그 아름다움을 내면에 간직하고픈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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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핑크의 하나님의 주권
아더 핑크 지음, 임원주 옮김 / 예루살렘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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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핑크는 이 책에서 “현대주의적 기독교의 하나님과 성경의 하나님은 정말 다르다!”고 외친다. 오늘날 널리 퍼져있는 기독교의 신개념은, 비극적인 풍자화, 진리를 신성모독적으로 희화화한 것이며, 20세기의 하나님은 속수무책이고 허약한 존재로서 실제로 사려 깊은 사람들로부터 전혀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즉 대중의 마음 속에 있는 그런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감상적 우수가 만들어낸 작품이며, 수많은 현대적 설교단의 하나님은 경외의 대상이기 보다는 차라리 동정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이러한 선지자와 같은 불같은 외침을 듣고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하는 심히 부담스러운(?) 주제를 이처럼 통렬하게 풀어쓴 책은 일찍이 보지 못했다. 이 책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아더 핑크의 말을 들어보자.
“하나님의 주권 교리는 실제적 가치가 없는 단지 형이상학적인 도그마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기독교인의 품성과 매일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 교리는 기독교 신학의 기초를 이루고, 성경의 신적 영감 다음으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기독교 진리 체계의 무게 중심이다. … 하나님의 주권 교리는 모든 기독교 신조를 평가하는 다림줄이고, 인간의 모든 도그마를 가늠하는 균형추이다. 하나님의 주권 교리는 인생의 폭풍이 몰아칠 때 마지막으로 의존할 수 있는 닻이다. 하나님의 주권 교리는 우리 심령을 다시 새롭게 해주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강장제이다. 마음의 성향을 형성하고 올바른 행동방향을 부여하도록 만들어준다. 이 주권 교리는 번성할 때는 감사를, 역경 중에는 인내를 낳는다. 현세에 대해서는 위로를,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해서는 안심을 제공한다. 이 교리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하는 영광을 드리게 하고, 피조물을 하나님 앞에서의 그 적절한 위치-땅바닥-에 두게 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이며 또 그렇게 제공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분명히 통찰하게 된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하는 지극히 복된 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며, 놀라운 경외감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마침내 우리 영혼은 압도적으로 새겨진 하나님을 향한 깊은 경외심 가운데 머리 숙여 경배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이 영원전부터 이제와, 그리고 영원후까지 다스리시고 통치하신다는 사실로 인해 가슴 벅차오르는 찬송을 올릴 것이다. 이러한 천상의 기쁨과 하늘의 위로를 많은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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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독서가족 길라잡이 -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독서습관
송광택 지음 / 비전북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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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는가? 우리는 풍성한 삶을 발견하고 누리기 위해 책을 읽는다. 사람은 곧 그가 읽은 책이다.”는 강렬한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강한 독서에의 자극을 주면서,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사실 책읽기는 저자의 지적처럼 단순한 취미가 아닌 우리의 삶이요, 곧 생활이다. 생활은 곧 우리의 인격과 내면의 발현이요, 또한 우리의 정체성의 발로이다. 따라서 “사람은 곧 그가 읽은 책”인 것이다.


이미 독서는 인류 역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근본적인 힘’으로 터 잡고 있다. 이는 인류를 위한 지대한 공헌을 한 위대한 인물들의 삶에는 반드시 책이 그들의 생애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바가 크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좋은 책의 영향력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책과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우리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좋은 책에 대한 바른 길라잡이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이러한 목적으로 기술되었다. 즉 독서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바른 독서 습관을 함양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현시대는 시테크 시대이다. 독서를 하기 위한 시간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의 좀도둑을 경계해야 하며, 책읽기를 위한 시간을 내는 법도 알고 익혀야 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독서와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상세한 안내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우리 크리스찬들에게 폭넓은 독서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 크리스찬들은 흔히 문학과 소설 등은 읽기를 꺼릴 수가 있다. 혹시 세속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말은 저자의 말처럼 모든 문학 작품을 맹목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문학은 우리에게 품위있는 언어생활을 갖게 해주고 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도와주는 촉매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문학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필요에 민감해지도록 우리의 정서를 윤택하게 해주며, 위대한 주제나 사상에 대해 생각하도록 우리를 인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읽는 것과 우리의 성경적 세계관과 비교하면서 읽는 훈련이 전제될 때, 폭넓은 독서는 우리의 신앙을 더욱 풍성하고, 든든하게 해줄수가 있다고 본다.


그밖에도 저자는 우리에게 독서의 대가에게서 배워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독서의 대가들은 하나같이 독서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우리는 독서의 대가들의 독서생활과 습관에 대해 접하게 될 때, 분명 신선한 충격과 아울러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헨리 나우웬은 영적 독서가 “성령 안에서 행하는 삶을 위한 중요한 훈련”이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행하는 삶을 위해 영적인 대가들과 그들의 가르침을 필요로 한다. 바로 영적인 독서를 통해서 그들과 만나고 교제를 나눔으로써, 우리는 그들의 영성을 이어받게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이러한 독서를 통해서 영적인 대가를 만나게 될 때, 바로 그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던 또 다른 영적인 대가를 만나게 된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이미 영적의 대가들의 대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또한 독서가 단지 책읽기로만 끝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가 책을 읽고나서 독후감, 또는 서평을 쓰게 되면, 이것은 책읽기의 또 다른 기쁨과 묘미를 우리에게 선사하게 된다. 물론 서평을 쓰는 작업은 “고도의 독서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서평을 하려면 먼저 책을 주의 깊게 읽는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친절하게 이러한 서평에 대한 안내도 배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독서 휴가”라고 하는 좀 익숙하지 않은, 어쩌면 낯설기만 한 용어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하지만 독서 휴가는 이미 우리 문화의 전성기였던 세종대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또한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여왕 치하에서도 셰익스피이어 휴가로 불렸던 독서 휴가 제도가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독서 휴가의 목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적인 임무에 시달려 학문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는 훌륭한 인재에게 긴 휴가를 주고, 그 휴가 기간동안 좋은 책을 읽게 함으로써,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하고, 또한 새로운 이상과 비전에 대한 통찰력을 얻도록 재충전을 하기 위한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도 이러한 독서 휴가를 통해서 “높은 이상으로 헌신한 사람의 전기, 현대 문화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책, 그리고 따뜻한 감성을 소생시키는 시집이나 수필” 등을 통해, 우리의 육체의 쉼과 아울러 영적인 재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도 이러한 필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본다.


이 책은 이외에도 다양하면서도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바른 독서법과 관련된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른 앎과 경건의 실천을 위한 독서에 대한 충실한 안내를 해주고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뛰어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러한 바른 독서법을 익힌, “균형 있는 신앙의 회복과 생명력 넘치는 풍성한 삶을” 사는 많은 크리스찬들이 나타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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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가는 길 - 믿음의 길동무와 함께 떠나는 영혼의 순례여정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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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우리 크리스찬들의 믿음의 삶을 여행이라고 하는 모티브를 사용해서, 우리의 신앙 여정을 인간 최고의 여행이 되도록 승화시키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에 대한 불만족을 통해 이 신앙여정의 길에 들어서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적 환경에서 자라면서 기독교의 개념과 가치를 흡수하면서 이 신앙여정에 들어서기도 한다. 다양한 배경만큼이나 우리 중에는 여전히 신앙의 부요함을 모르는 크리스찬들과 기독교 신앙의 체험이 다분히 피상적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기독교 신앙에 너무 쉽게 접근하는 방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어쨌든 우리 크리스찬들은 모두가 거듭나는 체험을 통해 전혀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전제와 함께 시작하고 있다. 이 말은 곧 모든 크리스찬들이 천국을 향한 여행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여정 이미지를 통해 우리에게 신앙한다는 것의 매우 중요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즉 여행은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가는 것만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 인격적․영적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다. 요컨대 여정이란 인간으로서, 신자로서 우리의 성장을 촉진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짧고 상쾌한 산책일줄 알고” 이 여정에 들어선 많은 크리스찬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것도 사실은 이 부분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저자의 말처럼 영성(spirituality)을 '믿음의 내면화'라고 정의할 때, 이러한 영성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구도와 틀을 우리 영혼의 ‘순례 여정’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신앙 여정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함으로써, 우리의 영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걷는 이 모든 여정 속에서 하나님 은혜의 도움으로 우리는 신앙생활의 질을 심화시키고 보다 진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의 신앙 여정을 보다 풍성하게 누리며 나아갈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신앙의 히치하이킹이다. 즉 나보다 훨씬 뛰어난 영적인 대가들과 더불어 동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의 위대한 영성작가와 사상가들과 히치하이크를 하다 보면 교훈과 힘을 얻게 된다. 즉 그들의 글을 읽고 묵상하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 걷고 그 지혜에 동화되는 것이다. 그러할 때 그들이 터득한 기독교 신앙의 풍부한 자원과 영적 생활의 현실과의 씨름 끝이 나온 그들의 영성과 사상의 유익을 누릴 수가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신앙 여정에 많은 영적인 대가들과의 동행의 필요성을 일깨움으로써, 멀고 험난한 신앙의 여정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우리 평생에 가야할 이 길을 영적인 대가들과 동행함으로써, 그들의 위대한 영성과 기독교 신앙의 풍부한 자원들로 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길과 우리 신앙의 질을 심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영혼의 순례 여정에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영혼의 순례 여정에 들어선 모든 분들과 특히 영적인 소생과 회복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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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백금산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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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독서법에 대한 많은 관심이 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독서(책읽기)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별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무한 정보 시대에 들어서 있고, 따라서 반드시 읽어야 할 많은 읽을거리들이 산적해있다. 그 가운데 특별히 크리스찬들에게는 정보의 습득 이외에도, 인격의 성숙이나 신앙의 성장이라는 또다른 과제가 있으니, 책읽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더욱 무겁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바른 독서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우선적으로 독서의 목적으로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즐거움을 위한 독서,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 그리고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이다. 그리곤 처음부터 끝까지 바른 독서법이란 이러한 독서의 목적에 맞도록 우리의 책읽는 방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독서를 하나의 ‘기술’로 정의하고 있는 저자는 이러한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독서법의 명저부터 읽도록 권하고 있다. 이에 저자는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법(‘독서의 기술’/범우사간)을 소개하고 있는데, 매우 유익했다. 특히 독서법의 기본기를 잘 익히는 것은 작문법의 기본기를 잘 익히는 것이 될 수 있으며, 책을 잘 읽는 사람은 글쓰기를 잘할 수 있다는 모티머 애들러의 지적은 훌륭했다. 사실 모든 글쓰는 이는 ‘주제’를 생각하고 이 주제를 담아내기 위한 그릇으로 ‘구조’를 생각하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책을 읽는 이도 책 속에서 이 주제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 진정한 책읽기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서법은 또한 우리 크리스찬들에게 성경을 읽는 좋은 방법으로 승화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소위 ‘귀납법적 성경 연구 방법’은 모티머 애들러가 말하는 분석독서 방식과 똑같다. 정확한 구조 분석과 주제 파악, 그리고 이에 대한 삶의 적용으로 이어지게 될 때, 이것이야말로 바른 독서법의 진정한 가치이며, 그 열매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분석독서의 방식으로 하게 되면,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변화하게 되고, 이에 지적인 성장과 영적인 성장이 아우르게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저자는 인격 성숙 혹은 신앙 성숙을 위한 독서법으로 한권의 책을 완전히 소화되도록 읽으며, 또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한 권 한 권 소화시킨 책들이 평생에 열권만 있어도 우리 인격 성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러한 방식으로 평생 독서를 한다면 평생 영적 성숙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참으로 공감이 되는 말이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독서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멘토링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역설한 점이다. 즉 독서를 통해 자신의 신앙과 신학에 도움이 되는 영적 스승을 만나고, 이를 통해 그 영적 스승의 전집을 전부 읽음으로써 그 저자의 사상을 통째로 이어받을수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 스승이 평생토록 체험하고 생각한 경험과 사고의 진수를 엑기스처럼 흡수하게 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가 읽고 있는 저자의 수준에 가까이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야말로 신앙 성숙의 도약을 위한 참으로 좋은 방법이 아니겠는가!


저자는 다양한 영적 멘토들의 독서 습관 및 방법들을 적절하게 소개해줌으로써, 우리의 독서에 대한 강렬한 동기를 촉발해줄 뿐 아니라, 그들을 본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흥분시켜준다. 저자는 지도자는 곧 독서가라고 하는 공식을 이끌어냄으로써, 지도자가 되려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은 독서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에 폭넓은 독서를 통해 신학을 마스터한 영적인 거인족들을 열거하고 있다. 리차드 백스터, 찰스 스펄전, 그리고 마틴 로이드 존스와 같은 기독교 교회사의 최고의 설교자와 목회자들이 그 예들이다.


이 책은 분명 우리의 독서관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촉구하는 혁명서이다. 우리는 저자가 말한 대로, 책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이 결코 헛말이 아님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바른 독서법은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킨다. 이는 결국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며, 곧 세상을 변화시킨다. 바로 당신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 힘을 소유하고 있다. 이제 당신 속에서 그 힘이 용솟음치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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