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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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은 사실 잘 웃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닌 그저 사소한 일에 신경 쓰며 짜증내는 내 모습을
보기도 한다.
긍정보다는 부정적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요즘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했더라도 생각의 전환과 긍정적 마인드를 갖도록 노력한다면
삶이 조금은 재미있다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나를 변화 시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굳이 거창한 방법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때론 한 구절의 글이 나를 깨우칠 수도 있다.
이 책은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그저 마음가는대로 펼쳐 글을 읽으면 된다.
위대한 사상가들은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들도 우리처럼 삶에 대해 고뇌하고 때론 힘들어 했을 것이다.
그런 삶의 경험에서 얻은 글들을 통해 교훈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같은 글이라도 받아 들이는 느낌은 다르다.
그러면서 또 다른 나만의 생각을 가져 보면서 나만의 삶의 철학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이 진정으로 느끼고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이도 소용없겠지만 매일 좋은 글을 접하고 읽는다면 그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생각을 희석시켜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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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군의 일드견문록
이지성 글.사진 / 이비락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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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유명한 유적지나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가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내가 좋아했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찾아 떠나 보는 여행은 어떨까?
굳이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내가 웃고 울고 공감했던 드라마의 촬영지를 찾아 그 때 느꼈던 감동과 여운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면 이 또한 의미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
 

이 책은 일본에 대해서 잘 모르던 저자가 영화 '러브레터' 를 통해 일본문화, 영화,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실제 배경이 된 장소와 그 주변의 명소를 여행하면서 쓴 책이다.
 일드(일본 드라마) 매니아답게 책은 상당히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소개되어있다.
일본 드라마에 생소하신 분이라도 앞서 드라마에 관한 내용이 요약되어 있어 드라마에 대한 정보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나중에 드라마를 선택할 때 참고로 삼아도 좋을 듯 하다.
대신 그 뒤에 나오는 촬영지에 대한 내용은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우체국, 기차역, 야구장, 동물원등...
어쩌면 그냥 지나칠, 사소한 장소들기에 드라마를 보신 분들만이 알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야될까...
주인공들이 얘기를 나누고 거닐었던 장소라는 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본 각 지역을 찾아 다닐 열정만큼 글에서도 저자의 일본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지식, 섬세함이 느껴진다.
단, 사진들은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촬영지나 명소에 대한 사진들이 좀 더 다양하고 보기 쉽게 정리 되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시고 그 장소를 추억하고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가이드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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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램지의 불놀이 - 슈퍼 쉐프 고든 램지의‘핫’한 도전과 성공
고든 램지 지음, 노진선 옮김 / 해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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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램지라는 요리사를 알게 된 건 케이블 방송에서 헬스 키친이라는 프로그램 통해서다.
최고의 요리사를 뽑는다는 목표 아래 여자팀과 남자팀으로 나눠 매회 요리 대결에서 진 팀의 팀원 한 명을 탈락시켜 최후의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내용이다.
제목조차 살벌한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감독관인 사람이 바로 고든램지였다.
매너있고 부드러운 미소의 다정한 요리사가 아닌 양미간에 잔뜩 인상을 쓰고 군대 사령관 같은 모습에, 쉴 새 없이 나오는 F로 시작하는 욕설에 독설까지 처음엔 무섭기만 했고 참가자도 아닌데 무안한 마음까지 들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볼 수록 참가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끼는 마음에 그렇게 악역을 맡아 (뭐 사실 실제 성격이기도 하지만) 충고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의 독설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또 고든 램지라는 요리사가 프랑스의 미슐랭 별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요리 실력과 명성을 갖춘 요리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그도 처음부터 고생 없이 이 자리까지 오르진 못했으리라...
이 책은 그가 지금의 자리까지 어떻게 거쳐 왔는지에 대해 자신이 직접 들려 주는 이야기다.
축구선수가 꿈이었지만 부상으로 그만두게 된 후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
요리를 배우기 위해 그는 무작정 프랑스로 떠난다.
프랑스어는 커녕 아는 사람도 없는데다 돈도 없던 그였지만 하루에 17시간씩 힘든 주방일을 견디면서 남들이 불평을 늘어 놓을 때 그들 보다 더 성실히 일했고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처음 영국으로 돌아와서도 남의 밑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의 이름을 건 뛰어난 요리를 만들었고 그러던 중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정 원하는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을 하게 된다.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하나 둘 성공을 이루며 순조롭게 모든 일이 잘 된 그도 고향인 스코틀랜드 사업은 실패로 접어야 했고 뉴욕의 식당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의 충고를 잘 받아 들였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알았다.
무엇보다 동료 요리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기다리는 모습에서 그의 진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실패도 있었지만 노력하고 시도했다는데 만족할 줄 알고 계속해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멋지고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설과 고함으로 참가자들의 기를 죽이는 진행자이자 요리사이긴 하지만 그의 화법은 통쾌하고 재밌다. (가끔 그 인색한 입에서 칭찬이 나오면 참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고상(?)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도 그런 솔직한 그의 성격이 잘 느껴진다.
그동안 그가 겪어온 경험이 그대로 담겨 있는 글이니 요리사가 꿈이신  분이나 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읽는 책이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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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식사전 - 자아도취에서 군중심리까지 멀쩡한 나를 속이는 37가지 심리 실험
마테오 모테를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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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모 cf에서 똑같은 커피를 가지고 가격만 다르게 표시하여 참가자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선택해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가격이 높은쪽이 맛있다고 대답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었지? 라고들 이야기 할 수 있다.
’비싼것만 좋아하는 사람들이네.’, ’나는 절대 안그래’라는 생각을 하며 한심하게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 행동과 선택을 한 사람의 특성과 기질로만 생각할 수 있을까?
아니... 위의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
다시 말해 우리라고 별수 없다는 얘기다.
우리는 너무나 인간적이다.
그래서 항상 오류를 범하고 함정에 빠진다.
우리는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행동과 선택이 달라진다.
이성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해도 사실은 수많은 심리적 함정에 빠져 잘못된 정보를 믿고 그것에 의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런 사소한 오류가 때로는 바보같은 행동을 할 수도, 인류에게 큰 시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또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배우는 존재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해 주며 상황과 심리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도와준다.
실험에 따른 선택의 결과와 이유를  심리학적 용어와 함께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
현명한 소비를 할 때,  때론 윤리적으로  바른 선택을 할 때  정확한 직관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상황에 지배 당하지 않는 선택의 몫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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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
박찬일 지음 / 창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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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에서 22시간이 걸려 도착한 시칠리아에서
박찬일이라는 한국 이름 대신 로베르또라고 불리며 그렇게 초짜 요리사 생활이 시작되었다.
깨끗한 하얀 유니폼에 멋져 보이기만 요리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주방 안은 손님이 주문한 요리를 제 시간에 만들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요리사들의 모습과 열기만이 남아있다.
행여 실수라도 하면 온갖 욕설과 함께 주방의 도구들이 날라 올 각오를 하고...
더구나 감정에 솔직하고 열정적(?)인 이탈리아가 아닌가...
그러면서도 무뚝뚝한 모습 뒤에 툭하듯 던지는 자상함과 따뜻함에 시칠리아 사람들의 정이 듬뿍 느껴진다.
큰 실수를 해도 감싸주웠던 주방장님, 어머니 같았던 마리아, 동양에서 온 한국인이 불쌍하다며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던 카페 아저씨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꼭 닮았다.
이제는 옆동네 출신 여배우의 노출이 나오는 영화에 설레는 귀엽고 순진한 시칠리아 남자들의 모습과 신앙심은 그리 깊지 않지만 불교에 빠져 남편들의 못마땅해하는 눈길을 무시하며 꿋꿋하게 믿음을 이어가는 시칠리아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시칠리아 요리에 대한 자부심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미국 관광객이이나 요리에 불평을 하는 손님들에게도 그 자부심이 나와서 문제이긴 하지만
요리사란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한 그릇의 요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통제하고 감사하는 관찰자여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모양이나 장식보다는 직접 구한 가장 좋은 재료로, 가장 정통적인 조리법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먹는 요리를 만드는 로베르또의 스승이자 정신적 대부인 주제빼 주방장님의 모습에서 진정한 이탈리아 요리의 정신이 느껴진다.
시칠리아도 서구화와 유행에서 더이상 벗어 날 수는 없다고 하지만 언제나 시칠리아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주제빼 주방장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요리를 맛보고 싶다.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을 남겨두고 떠나온 유학생활이 어디 쉬웠겠냐마는 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게 도와 준 훌륭한 스승, 다혈질 다정다감한 시칠리아 사람들과의 인연이 부러움으로 가득 남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때처럼 읽는 내내 행복하고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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