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램지의 불놀이 - 슈퍼 쉐프 고든 램지의‘핫’한 도전과 성공
고든 램지 지음, 노진선 옮김 / 해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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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램지라는 요리사를 알게 된 건 케이블 방송에서 헬스 키친이라는 프로그램 통해서다.
최고의 요리사를 뽑는다는 목표 아래 여자팀과 남자팀으로 나눠 매회 요리 대결에서 진 팀의 팀원 한 명을 탈락시켜 최후의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내용이다.
제목조차 살벌한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감독관인 사람이 바로 고든램지였다.
매너있고 부드러운 미소의 다정한 요리사가 아닌 양미간에 잔뜩 인상을 쓰고 군대 사령관 같은 모습에, 쉴 새 없이 나오는 F로 시작하는 욕설에 독설까지 처음엔 무섭기만 했고 참가자도 아닌데 무안한 마음까지 들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볼 수록 참가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끼는 마음에 그렇게 악역을 맡아 (뭐 사실 실제 성격이기도 하지만) 충고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의 독설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또 고든 램지라는 요리사가 프랑스의 미슐랭 별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요리 실력과 명성을 갖춘 요리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그도 처음부터 고생 없이 이 자리까지 오르진 못했으리라...
이 책은 그가 지금의 자리까지 어떻게 거쳐 왔는지에 대해 자신이 직접 들려 주는 이야기다.
축구선수가 꿈이었지만 부상으로 그만두게 된 후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
요리를 배우기 위해 그는 무작정 프랑스로 떠난다.
프랑스어는 커녕 아는 사람도 없는데다 돈도 없던 그였지만 하루에 17시간씩 힘든 주방일을 견디면서 남들이 불평을 늘어 놓을 때 그들 보다 더 성실히 일했고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처음 영국으로 돌아와서도 남의 밑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의 이름을 건 뛰어난 요리를 만들었고 그러던 중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정 원하는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을 하게 된다.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하나 둘 성공을 이루며 순조롭게 모든 일이 잘 된 그도 고향인 스코틀랜드 사업은 실패로 접어야 했고 뉴욕의 식당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의 충고를 잘 받아 들였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알았다.
무엇보다 동료 요리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기다리는 모습에서 그의 진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실패도 있었지만 노력하고 시도했다는데 만족할 줄 알고 계속해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멋지고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설과 고함으로 참가자들의 기를 죽이는 진행자이자 요리사이긴 하지만 그의 화법은 통쾌하고 재밌다. (가끔 그 인색한 입에서 칭찬이 나오면 참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고상(?)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도 그런 솔직한 그의 성격이 잘 느껴진다.
그동안 그가 겪어온 경험이 그대로 담겨 있는 글이니 요리사가 꿈이신  분이나 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읽는 책이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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