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사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닐꺼란 걱정과 달리 첫 장을 펼치고 한 달음에 읽었습니다. 80년대 이후는 개인적인 추억도 새록 새록 돋았네요.^^책 읽기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라는 두 개의 홀실과 날실이 부드럽게 엮여서 한 편의 소설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문열과 하루키 현상의 원인을 직전 시대 사회운동의 실패와 이후의 냉소주의로 분석한 점, 요즘 사람들은 책을 안 읽는 것이 아니라 못 읽는 것이라는 분석, 그리고 무엇보다 책 속에 소개된 김영하 작가의 “무협 학생운동사, 아침, 1992”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책에 대한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습니다.
17세기 북만주에 파병된 조선의 장수, 신류. 그가 전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기록, 북정록.거창한 전쟁사가 아닌 약소국 장수의 생생한 참전기, 병사들의 부상과 질병, 그리고 군량을 걱정하는 인간적인 면모, 하루라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생히 전해지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