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표현형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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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리처드 도킨스의 the extended phenotype이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다고 해서,

냉큼 사서 읽어 보았다.

하지만 아뿔싸. 리처드 도킨스의 이름만 믿고, 나는 번역자를 확인하지 않은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그의 전작들, 이기적(인) 유전자, 눈먼 시계공 등에서 살펴 보면,

(리처드 도킨스가 어떤 책은 읽기 좋게, 어떤 책은 통 읽기 어렵게 쓴 것이 아니라면)

이용철 번역의 이기적인 유전자, 눈먼 시계공의 경우 아주 쉽게 읽히는데 비해서,

(눈먼 시계공의 경우에 이번에 다시 번역판이 나오면서 그의 이름으로 번역판이 나왔다. 이전에는

과학세대 이름으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역시 그의 번역인듯)

홍영남 번역의 이기적 유전자, 그리고 이번의 확장된 표현형은 일단 우리 말을 읽고 또 읽어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라면, (일종의 경향이라고 할 수있는데), 이용철은 생물학을 전공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고, 홍영남은 생물학을 전공한 현직 대학 교수라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현직 대학 교수의 번역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의 경우 현직 대학 교수의 번역은 연구실 학생의 번역의 짜집기이고,

현직 교사의 번역은 자신이 직접 한 것인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듯하다.

번역자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번역했거나, 하다 못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문장씩 읽어 보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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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피드 2005-04-0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보니 용어 번역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서평을 보러 왔는데 역시나... 중심교조(아마도 central dogma), 신화(syndrome이 아닐까요) 등등 어색한 번역이 꽤 많이 보입니다. 다른 번역판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빈 서판 - 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 사이언스 클래식 2
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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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핀거의 빈 서판, Blank Slate.
(Blank Slate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이 제목의 어원은 Tabla Rasa라고 한다.

온라인 서평에서 꽤 논란이 많은 책이고, 책값도 꽤 비싼 편인데,
저자의 전작인 언어본능을 꽤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새 책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서점에 가서 보니 일단 거의 1,000쪽 수준에 가까운 하드커버 (안쪼갰다).
책 값은 4만원.

서점에 서서 읽으면 얼마나 읽었겠냐만...

언어본능의 주장이 주로 인간이라는 종의 유전적 특성, 발생학적 특성이
언어라는 특성을 얻는데 얼마나 필수적인가,
(코끼리의 코처럼 언어는 진화를 통해 획득한 특성이며,
지능, 발성기관 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구조적인' 언어의
'발성'이 불가능하다...)
이런 정도의 주장을 언어본능에서 꽤 설득력있게 풀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 Blank Slate는 아쉽게도 저자가 자신의 학문적 영역을 좀 넘어서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서,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유대인이며 미국 MIT, 하버드 교수 경력)
역시 서문에서 비유하듯이 진화론이 천지창조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이 아니듯이(!) 빈 서판 이론이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들을 논증하겠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낸다.

아무래도 저자는 너무 많이 나간듯 하고, 난 이 책을 미련없이 포기했다.
(이 저자는 이기적인 유전자, 눈먼 시계공을 쓴 도킨스보다도 더 나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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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커널의 이해
Daniel Pierre Bovet & Marco Cesati 지음, 이호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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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 번역판도 좋은 책이지만, 2.2 커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곧 2판 번역판이 나온다고 하니까, 아직 이 책을 구입하지 않으신 분들은 2판 번역판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2판은 2.4 커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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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프로그래밍 - 컴퓨터 프로그래밍 미학 오디세이
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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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한' 프로그래머인가... '행복한' 프로그래머이고 싶은가... '행복한 프로그래밍'을 집어 들고 읽으면서 든 생각은, 쉽지 않은 얘기를 말랑말랑하게 잘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수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가 여러 알고리즘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너무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다. 물론 중간 중간에 생각해 볼 문제들을 많이 던져 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 두껍지 않은(260쪽) 책인데도, 후딱 읽어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손으로 그린 그림들과 사진들, 그리고 관련된 주변 얘기들, 잘 정리된 참고문헌들도 마음에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알고리즘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볼 꺼리가 필요한 분은 Programming Pearls,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인사이트)이라고 번역되어 나온 책을 권한다. 비슷하게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좋은 알고리즘 책이다. 그리고 개인이 아니라 팀이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서, 알고리즘만으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 분은 '프로젝트 데드라인'(한빛미디어)이라는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Writing Solid Code나 Code Complete 같은 책은 번역의 질에 문제가 있어서 원서로 읽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관리 측면에 좀 더 치우친 책으로는 Manager Pool, 피플웨어 같은 책들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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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데드라인
에드 설리반 지음, 박지강 옮김 / 한빛미디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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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데드라인 이 책의 신상명세부터 간단히 알아보자. 원제는 Under Pressure and On Time이다. 번역 제목의 데드라인이나 원제의 '압력' 같은 단어만 봐도 느낌이 오는 개발자와 개발 관리자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쓴 에드 설리반은 누메가에 초기에 입사해서 바운드 체커를 비롯한 여러 소프트웨어의 개발 관리를 맡았던 사람이다. 입사할 당시에 누메가의 직원이 14명이었다고 하니 꽤 초기 멤버였던 셈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사람, 조직, 체계가 책의 절반이 조금 넘는다. 1부에서는 훌륭한 사람을 찾아내는 방법, 면접을 보고 채용하고 유지하는 방법, 프로젝트를 위한 조직, 조직의 문화, 빌드 시스템과 버그 트래킹을 포함한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도구,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통한 품질 보증, 빌드 관리 등을 다루고 있다. 1부 150쪽의 내용을 이해하고 제대로 하기만 해도 프로젝트는 반 이상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부에서는 요구사항 분석, 프로토타이핑, 사용자 인터페이스, 스케줄링 등을 다루고 있는데, 모두 현장의 생생함이 살아있는 내용들이다. 3부에서는 프로젝트의 수행, 베타 테스트, 릴리즈 후보, 프로젝트 마감 등을 다루고 있다.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올라서 제품을 내고 프로젝트를 마감하는 과정까지인데,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경우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프로젝트마다 다르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훌륭한 조직이 필요하고, 훌륭한 조직은 결국 훌륭한 사람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리자가 '잘' 해내야 하는 많은 일들, 좋은 사람을 뽑고, 좋은 조직을 만들며, 스케줄 관리를 통해 좋은 제품을 출시하는 일들을 실제 프로젝트 관리자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저자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멋진 책이다.

두께가 270쪽 밖에 안 되는 책의 정가가 18,000원이라서 비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어떤 종류이든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위와 역할을 막론하고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번역서에 대한 평가를 쓰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역자도 실제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서 번역의 수준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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