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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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식은 지금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거기 그냥 있으면 됐다.
중요한 건 여러 번의 계절을 나는 동안
지우가 용식을 깊이 봐온 것만큼
용식 또한 지우를 계속 지켜봤음을
지우에게 알려주는 거였다.

서로 시선이 꼭 만나지 않아도,
때론 전혀 의식 못해도,
서로를 보는 눈빛이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고요히
거기 있었는지 보여주는 거였다.

...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에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용식은 지금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거기 그냥 있으면 됐다.
중요한 건 여러 번의 계절을 나는 동안
지우가 용식을 깊이 봐온 것만큼
용식 또한 지우를 계속 지켜봤음을
지우에게 알려주는 거였다.

서로 시선이 꼭 만나지 않아도,
때론 전혀 의식 못해도,
서로를 보는 눈빛이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고요히
거기 있었는지 보여주는 거였다.

...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에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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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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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 안에 엄청 많은 색과 선,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돼.
그걸 보면 뭔가 또 그리고 싶고.

오늘도 겨울 파도를 타러 온 사람들이
그 빛 위로 올라가 쓰러지며 막 웃더라.
위험을 밟고,
위험 한복판에 올라가 고꾸라지며 웃었어.

언젠가 나도
겨울 바다에서 눈을 맞으며
내 키보다 더 큰 파도에 올라서 보고 싶어.

그리고 그런 나를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어.
나 잘지내고 있다고, 안심하라고.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종일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 안에 엄청 많은 색과 선,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돼.
그걸 보면 뭔가 또 그리고 싶고.

오늘도 겨울 파도를 타러 온 사람들이
그 빛 위로 올라가 쓰러지며 막 웃더라.
위험을 밟고,
위험 한복판에 올라가 고꾸라지며 웃었어.

언젠가 나도
겨울 바다에서 눈을 맞으며
내 키보다 더 큰 파도에 올라서 보고 싶어.

그리고 그런 나를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어.
나 잘지내고 있다고, 안심하라고.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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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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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반 안지우.
가난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
머리통이 깨지는 것.
작은 사건이 큰 재난이 되는 것.
복구가 잘 안 되는 것.

...

혼자만의 방을 나와
셋으로 이루어진 슬픔의 너른 품안으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2학년 1반 안지우.
가난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
머리통이 깨지는 것.
작은 사건이 큰 재난이 되는 것.
복구가 잘 안 되는 것.

...

혼자만의 방을 나와
셋으로 이루어진 슬픔의 너른 품안으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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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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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이 고개를 돌려
방구석에 엎드린 뭉치를 바라봤다.
뭉치는 채운의 기척에도 아랑곳 않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혹은 자는 척하는지도 몰랐다.

채운은 겉보기에는
자신이 뭉치의 보호자이지만
실제로는 뭉치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음을 알았다.

...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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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이 고개를 돌려
방구석에 엎드린 뭉치를 바라봤다.
뭉치는 채운의 기척에도 아랑곳 않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혹은 자는 척하는지도 몰랐다.

채운은 겉보기에는
자신이 뭉치의 보호자이지만
실제로는 뭉치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음을 알았다.

...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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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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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세상에 해도 없고 달도 없고 아무것도 없던 때...
세상에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고 아무것도 없던 때...
신은 밤을 만들었어요.

그러곤 뭔가 허전해 고민하다
자신의 엄지 끝에 침을 묻혔습니다.
그런 뒤 그 엄지로 하늘 한 곳을 문질렀어요.

그러자 마침내 그 안에서 빛이 새어나왔습니다.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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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세상에 해도 없고 달도 없고 아무것도 없던 때...
세상에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고 아무것도 없던 때...
신은 밤을 만들었어요.

그러곤 뭔가 허전해 고민하다
자신의 엄지 끝에 침을 묻혔습니다.
그런 뒤 그 엄지로 하늘 한 곳을 문질렀어요.

그러자 마침내 그 안에서 빛이 새어나왔습니다.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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