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기 좋은 이름 (리커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그러니 아마 그즈음이었으리라.
아버지가 살면서 가장 행복해한 순간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시절 부모님의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다.
30년 전 아버지는 진심으로
자기 인생을 좋아하는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니 회사 점심시간에 밥도 거르고
신혼방으로 엄마 얼굴을 보러 갔을 거다.
가슴팍에 호방을 넣고, 그게 식을까 봐
수도국산 꼭대기까지 종종거리며 달려갔을 거다.

아버지는 호방에는 손도 안 대고
아내가 먹는 모습만 쳐다봤다.

•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열림원

그러니 아마 그즈음이었으리라.
아버지가 살면서 가장 행복해한 순간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시절 부모님의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다.
30년 전 아버지는 진심으로
자기 인생을 좋아하는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니 회사 점심시간에 밥도 거르고
신혼방으로 엄마 얼굴을 보러 갔을 거다.
가슴팍에 호방을 넣고, 그게 식을까 봐
수도국산 꼭대기까지 종종거리며 달려갔을 거다.

아버지는 호방에는 손도 안 대고
아내가 먹는 모습만 쳐다봤다.

•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열림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연시리즈 에세이 10
황세원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은 평행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아서 누구도 같은 경험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가봤던 곳도 다시 가기도 하고, 마음먹기에 따라 출근길을 여행길로 만들기도 하겠지요. 사진들 색감도 좋고, 글도 참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연시리즈 에세이 10
황세원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요함은
모두가 잠든 밤이 되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빛나는 햇살 속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었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고요함은
모두가 잠든 밤이 되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빛나는 햇살 속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었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밖의 환절기와 함께 인생에도 환절기가
당도한 것 같아요.
제 삶의 풍경은 언제나 변함없을 거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환절기가 오기 전까지 우리는 그시절, 그 계절이
마치 영원하기라도 할 것처럼 살아가니까요.

하지만 마침내 제 삶에도
마른 기침을 콜록이는 환절기가 시작됐어요.

무심하고 무던하게
환절기를 건너오는 사람들이 늘 부러웠어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저는
창밖의 풍경이 달라지기도 전에
퉁퉁 부은 눈과 함께 마른 기침을 뱉기 바쁜 사람이니까요.

매년 찾아오는 계절의 전환에도 이토록 유난스러운
제 인생의 환절기는 이렇게 흘러가고 있어요.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창밖의 환절기와 함께 인생에도 환절기가
당도한 것 같아요.
제 삶의 풍경은 언제나 변함없을 거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환절기가 오기 전까지 우리는 그시절, 그 계절이
마치 영원하기라도 할 것처럼 살아가니까요.

하지만 마침내 제 삶에도
마른 기침을 콜록이는 환절기가 시작됐어요.

무심하고 무던하게
환절기를 건너오는 사람들이 늘 부러웠어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저는
창밖의 풍경이 달라지기도 전에
퉁퉁 부은 눈과 함께 마른 기침을 뱉기 바쁜 사람이니까요.

매년 찾아오는 계절의 전환에도 이토록 유난스러운
제 인생의 환절기는 이렇게 흘러가고 있어요.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 왕자
사라 마시니 그림, 루이스 그리그 글, 박소연 옮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달리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와, 그림이 아주 눈에 쏙 들어오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