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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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소용 없는 줄 알면서도
뭔가를 하려는 바보 같은 마음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간절하니까 그런 게 아닐까? ˝
˝간절하니까? ˝
˝응.“
...
”만약에 네가
무인도에 혼자 갇혀 있다고 생각해봐.
밤이 되었는데 저멀리 수평선 가까이에서 불빛이 보이고.
그러면 너는 너무 멀어서
네가 보이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무언가를 하지 않을까?
단 하나밖에 없는 성냥이라도 그어서
신호를 보내려고 하겠지.
간절하다는 건 그런 거니까. ˝

...

눈부시게 서툴렀던 시절에 바치는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문학동네

"이모, 소용 없는 줄 알면서도
뭔가를 하려는 바보 같은 마음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간절하니까 그런 게 아닐까? "
"간절하니까? "
"응."
...
"만약에 네가
무인도에 혼자 갇혀 있다고 생각해봐.
밤이 되었는데 저멀리 수평선 가까이에서 불빛이 보이고.
그러면 너는 너무 멀어서
네가 보이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무언가를 하지 않을까?
단 하나밖에 없는 성냥이라도 그어서
신호를 보내려고 하겠지.
간절하다는 건 그런 거니까. "

...

눈부시게 서툴렀던 시절에 바치는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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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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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들과 있을 때면
나는 그저 온전한 나였고,
레나는 온전한 레나였으며,
우리는 온전한 우리였다.

그런 시간은 이모가 시장에서 떨이로 사온
무른 산딸기나 살구로 만들어주던 잼처럼
은은하고 달콤해서, 나는
너무 큰 행복은 옅은 슬픔과 닮았다는 걸 배웠다.

...

긴 시차를 두고 도착한 애틋한 화해의 인사
©백수린 - 눈부신 안부
문학동네

그 아이들과 있을 때면
나는 그저 온전한 나였고,
레나는 온전한 레나였으며,
우리는 온전한 우리였다.

그런 시간은 이모가 시장에서 떨이로 사온
무른 산딸기나 살구로 만들어주던 잼처럼
은은하고 달콤해서, 나는
너무 큰 행복은 옅은 슬픔과 닮았다는 걸 배웠다.

...

긴 시차를 두고 도착한 애틋한 화해의 인사
©백수린 - 눈부신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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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무슨 색인가요? - 전지적 컬러테라피 시점
김규리.서보영 지음 / 이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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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분이 좋아지고 싶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좋은 음악을 찾아 듣고,
나의 공간에 놓아 둘 좋은 향기를 구입합니다.
그에 비해 색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어떤 것을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도 색을 통해
치유받는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늘 함께하기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상처받은 마음에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김규리, 서보영 - 당신의 사랑은 무슨 색인가요?
이콘

우리는 기분이 좋아지고 싶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좋은 음악을 찾아 듣고,
나의 공간에 놓아 둘 좋은 향기를 구입합니다.
그에 비해 색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어떤 것을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도 색을 통해
치유받는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늘 함께하기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상처받은 마음에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김규리, 서보영 - 당신의 사랑은 무슨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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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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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 년 동안 네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변화가 생겼을 거라는 걸 이모도 안다.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것도.

하지만 0)제부터는 조금씩 나아질 거야.
한 번에 괜찮아질 리는 없지만,
천천히 회복되고 있나보다 싶은 날도 찾아올 거야.
그러니까 이모는 네가 씩씩하게, 이곳에서 잘 지내면 좋겠다.
가끔은 엄마도 도우면서.

하지만 기억하렴.
그러다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
아무리 네가 의젓하고 씩씩한 아이라도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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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 년 동안 네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변화가 생겼을 거라는 걸 이모도 안다.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것도.

하지만 0)제부터는 조금씩 나아질 거야.
한 번에 괜찮아질 리는 없지만,
천천히 회복되고 있나보다 싶은 날도 찾아올 거야.
그러니까 이모는 네가 씩씩하게, 이곳에서 잘 지내면 좋겠다.
가끔은 엄마도 도우면서.

하지만 기억하렴.
그러다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
아무리 네가 의젓하고 씩씩한 아이라도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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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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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음달 초에
제주로 내려가서 거기서 약국 한다.˝

그의 말이 반갑게 들렸던 것은
우재가 늘 마흔이 되기 전에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 살겠다고 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모든 게 너무 소란하잖아,
빛조차도 시끄러워, 라고 말을 했던가?

...

슬픔의 터널을 지나 쏟아지는 환한 빛처럼.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문학동네

"나 다음달 초에
제주로 내려가서 거기서 약국 한다."

그의 말이 반갑게 들렸던 것은
우재가 늘 마흔이 되기 전에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 살겠다고 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모든 게 너무 소란하잖아,
빛조차도 시끄러워, 라고 말을 했던가?

...

슬픔의 터널을 지나 쏟아지는 환한 빛처럼.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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