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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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많은 보석 중에
왜 이리도 투박한 호박을 아끼는지, 자네 아나?

호박은 상처로부터 만들어졌거든.
상처 입은 나무의 진액이 흘러
억겁의 시간 동안 굳어서 만들어진 화석이라네.

말하자면 나무의 눈물이 보석이 된 셈이지.
나무와 흙과 생명과 죽음과 시간이 응고된
이 귀한 눈물방울이 나는 못 견디게 아름답다네.

이대로 죽을 수 없는 망자들을 위한 마지막 49일
@고수리 - 까멜리아 싸롱
클레이하우스

내가 하고 많은 보석 중에
왜 이리도 투박한 호박을 아끼는지, 자네 아나?

호박은 상처로부터 만들어졌거든.
상처 입은 나무의 진액이 흘러
억겁의 시간 동안 굳어서 만들어진 화석이라네.

말하자면 나무의 눈물이 보석이 된 셈이지.
나무와 흙과 생명과 죽음과 시간이 응고된
이 귀한 눈물방울이 나는 못 견디게 아름답다네.

이대로 죽을 수 없는 망자들을 위한 마지막 49일
@고수리 - 까멜리아 싸롱
클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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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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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일 먼저 좋아진 건 이불이었다.

구름 같은 이불을 덮고서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졌다.
까맣게 잊어버리지 않아도,
힘들게 견뎌내지 않아도,
한결 덤덤하게 나아졌다.

이불에는 힘이 있었다.
덩그라니 갓 죽어버린 존재를
가만히 안아주는 것 같았다.

너무 껴안으면 숨 막히니까,
너무 느슨하면 쓸쓸하니까,
조용하고 가만한 포옹.

가만히 안아주는 온기 덕분에
오늘은 한결 나아졌다.

...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자리한 기묘한 다방
© 고수리 - 까멜리아 싸롱
클레이하우스

여기서 제일 먼저 좋아진 건 이불이었다.

구름 같은 이불을 덮고서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졌다.
까맣게 잊어버리지 않아도,
힘들게 견뎌내지 않아도,
한결 덤덤하게 나아졌다.

이불에는 힘이 있었다.
덩그라니 갓 죽어버린 존재를
가만히 안아주는 것 같았다.

너무 껴안으면 숨 막히니까,
너무 느슨하면 쓸쓸하니까,
조용하고 가만한 포옹.

가만히 안아주는 온기 덕분에
오늘은 한결 나아졌다.

...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자리한 기묘한 다방
© 고수리 - 까멜리아 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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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인간 - 절묘한 순간포착 100 고양이의 순간들 2
이용한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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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만나
사료배달부의 길을 걸어온 지도 어느덧 18년.
그야말로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고양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18년째 고양이 작가로 산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말로 다하지 못한 우여곡절과 고충에도
이제껏 버틸 수 있었던 건
역시 고양이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넘치는 웃음과 위로를 주었고,
덤으로 멋진 사진과 사연을 선사했다.

고양이는 좋아하는 사람 곁에 머문다
© 이용한 - 나만 없어, 인간
이야기장수

고양이를 만나
사료배달부의 길을 걸어온 지도 어느덧 18년.
그야말로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고양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18년째 고양이 작가로 산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말로 다하지 못한 우여곡절과 고충에도
이제껏 버틸 수 있었던 건
역시 고양이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넘치는 웃음과 위로를 주었고,
덤으로 멋진 사진과 사연을 선사했다.

고양이는 좋아하는 사람 곁에 머문다
© 이용한 - 나만 없어, 인간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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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12주 - 성공한 사람들은 1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브라이언 P. 모런.마이클 레닝턴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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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라는 시간은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히 길어 보이면서도,
적당히 긴박함을 느끼며 바쁘게 움직일 만큼
짧아 보이기도 한다.

최종일이 12주에 한 번씩 다가오기 때문에
항상 마감이 멀지 않게 느껴지고
목표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오늘부터 1년은 12주.
•브라이언 모런, 마이클 레닝턴 - 위대한 12주
클랩북스

12주라는 시간은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히 길어 보이면서도,
적당히 긴박함을 느끼며 바쁘게 움직일 만큼
짧아 보이기도 한다.

최종일이 12주에 한 번씩 다가오기 때문에
항상 마감이 멀지 않게 느껴지고
목표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오늘부터 1년은 12주.
•브라이언 모런, 마이클 레닝턴 - 위대한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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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 오늘을 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김승주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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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따라 바다에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 어둠이 내리자
검은 도화지 한 장이 눈앞을 가로막은 느낌이 들었다.
눈을 가리자 귀가 열렸다.

눈을 감고 소리를 쫓았다.
어둠 속에서 소리가 그려낸 영상이
하나하나 빈 공간을 채워갔다.
가끔 철저히 혼자가 되어보면 바로 그때
신은 나에게 진정 소중한 것들을 보여준다.

...

오늘을 견디는 법 파도를 넘는 법
©김승주 -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한빛비즈

이날따라 바다에 불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 어둠이 내리자
검은 도화지 한 장이 눈앞을 가로막은 느낌이 들었다.
눈을 가리자 귀가 열렸다.

눈을 감고 소리를 쫓았다.
어둠 속에서 소리가 그려낸 영상이
하나하나 빈 공간을 채워갔다.
가끔 철저히 혼자가 되어보면 바로 그때
신은 나에게 진정 소중한 것들을 보여준다.

...

오늘을 견디는 법 파도를 넘는 법
©김승주 -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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